1분기 영업익 9.9조…삼성전자 ‘고공비행’

1분기 영업익 9.9조…삼성전자 ‘고공비행’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7-04-08 02:26
수정 2017-04-08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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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두 번째… 반도체 슈퍼 호황

영업이익률 19.8%… 수익성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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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안 한다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안 한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9조 9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치)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다.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에 1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올해 실적 전망도 밝게 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9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0.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8.2%나 늘었다. 증권가의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인 9조 3700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1분기 실적 중에선 단연 ‘톱’이다. 전체 분기로 확대해도 2013년 3분기(10조 1600억원) 이후 두 번째다. 반도체 슈퍼 호황이 ‘보릿고개’로 알려진 1분기마저 성수기로 바꿔 놓은 덕분이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1분기 영업이익률(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19.8%다. 100만원짜리 제품을 한 개 팔 때마다 19만 8000원을 이익으로 남겼다는 의미다.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2013년 3분기 때보다 수익성은 더 좋다. 당시 영업이익률은 17.20%였다.

2분기부터는 ‘분기 10조원 시대’가 거의 확실시된다. 오는 21일 야심작인 ‘갤럭시S8’가 출격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스마트폰까지 가세하면 연간 50조원 달성도 큰 무리는 아닐 것으로 증권가에선 내다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과 3차원(D)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로 반도체 부문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갤럭시S8 판매 증가로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의 실적이 회복되면 올해 48조원을 넘는 이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깜짝 실적에도 전날보다 1만 2000원(-0.57%) 떨어진 208만원에 이날 장을 마감했다. 1분기 최종 실적은 오는 27일 발표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7-04-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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