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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조타실 수중촬영 영상 공개…계기판 ‘선명’

세월호 조타실 수중촬영 영상 공개…계기판 ‘선명’

입력 2017-04-18 11:03
업데이트 2017-04-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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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9일 새벽 수중수색 민간잠수팀이 세월호 조타실을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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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6개월 후 촬영한 세월호 계기
침몰 6개월 후 촬영한 세월호 계기 해양TV가 세월호 침몰 후 약 6개월이 지난 2014년 10월 29일 촬영한 세월호 조타실의 계기패널 수중촬영물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사진은 정지위치에 놓인 세월호의 엔진 텔레그래프. 2017.4.18 [해양TV 제공=연합뉴스]
이 영상이 촬영된 날은 세월호에서 마지막으로 수습된 295번째 희생자 황지현 양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날이다.

세월호 수중수색 영상팀에 속했던 정호길 해양TV PD는 18일 유튜브에 ‘세월호 조타실 계기판넬 수중촬영본’이라는 제목으로 3분 20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각종 계기판이 비교적 선명하게 찍혀있다.

영상을 보면 먼저 조타기 방향진행각 표시기를 비추는데, 선체 추진방향이 157도를 가리키고 있다.

엔진지시레버는 ‘스톱(STOP)’에 놓여있고, 선박 평형수의 양을 알려주는 밸러스트워터탱크 게이지는 모두 눈금이 O을 향하고 있다.

세월호의 평형수탱크는 왼쪽 3개, 중앙 6개, 오른쪽 3개 등 총 12개이다.

‘평형수 부족’이 세월호 침몰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지라 평형수탱크 눈금이 0을 향하는 모습에 눈길이 간다.

하지만 침몰하고 나면 밸러스트워터탱크 게이지에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 0을 가리킬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앞서 해수부도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평형수탱크의 공기구멍으로 바닷물이 섞여 평형수탱크에 남은 물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도 “현재로써는 평형수의 증거능력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정호길 PD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아예 공개가 안 됐던 영상은 아니다. 워낙 많은 자료에 묻혔던 것”이라며 “세월호 3주기와 선체인양에 즈음해 현재로써는 진입이 어려운 조타실 촬영 영상을 다시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영상은 수중수색 중단이 임박한 상황에서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는 영상자료를 남기는 차원에서 범정부대책본부가 추진했다”며 “각종 조작설이 제기됐는데, 수중 촬영기록을 보면 비교도 할 수 있고 너무 과한 의심들은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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