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리스크에 부진하던 금값 상승…나도 투자해볼까

북핵 리스크에 부진하던 금값 상승…나도 투자해볼까

입력 2017-04-24 09:42
수정 2017-04-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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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였던 금값, 지난달부터 상승세 반전…투자자들은 차익 시현

부진하던 금값이 이달 들어 반등하자 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금값은 1g당 4만6천76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말(4만4천960원) 대비 4.0% 오른 수치다.

국제 금값도 상승세다.

지난달 14일만 해도 온스(oz) 당 1,198.48달러로 1,20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지난 21일에는 1,283.59달러로 약 한 달 만에 7.1% 올랐다.

금값은 지난해 7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결정의 영향으로 1g당 5만원대를 기록했고,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때 반짝 상승했을 때를 제외하곤 꾸준히 내리막길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시리아를 폭격하고, 북한이 탄도 미사일 발사와 6차 핵실험을 준비하자 미국의 북한 선제공격설이 나오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오랜만에 올라간 것이다.

이처럼 금값이 오르면 금 투자도 늘어야 할 것 같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오히려 금 매도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은행 등에서 취급하는 금 통장의 잔액(무게 기준)은 모두 줄어들고 있다.

신한은행의 금 통장에 예치된 금의 중량은 지난 20일 기준 1만432㎏이다. 지난달 말에는 1만811㎏이었는데 한 달도 안 돼 3.5% 줄어든 것이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금 통장의 중량도 지난달 말과 비교해 각각 3.3%, 14.9% 감소했다.

최근의 금값 상승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일시적인 상승이라고 보고 차익 시현에 나선 것이다.

전문가들도 최근의 금값 상승은 일시적 현상일 수 있으니 지금 투자에 나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통 금값은 달러의 대체재여서 달러 가치와 반비례하게 움직이는데 최근에는 지정학적 이유로 달러 가치와 상관없이 움직였다는 것이다.

박일건 우리은행 본점영업부 PB팀장은 “지금처럼 국제 정세 불안으로 금값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금에 투자했다간 꼭지를 잡을 수 있다”며 “금값은 달러 가치에 반비례하게 움직이니 달러 인덱스를 보면서 투자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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