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소득 격차, 경제선순환 구조 약화시켜”

이주열 “소득 격차, 경제선순환 구조 약화시켜”

입력 2017-06-01 23:02
수정 2017-06-0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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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도전과제 콘퍼런스

문재인 정부의 경제목표로 ‘소득 주도 성장’이 제시된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갈수록 심화되는 소득 격차의 확대가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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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오른쪽)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경제 및 금융의 도전 과제’ 국제콘퍼런스에서 한 외국인 참가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오른쪽)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경제 및 금융의 도전 과제’ 국제콘퍼런스에서 한 외국인 참가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재는 1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은 주최 ‘글로벌 경제 및 금융의 도전과제’ 국제콘퍼런스에서 “그동안 많은 나라에서 계층 간 소득 격차가 확대됐는데 이는 성장, 고용, 소득 그리고 다시 성장으로 이어지는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계, 국제기구에서 해법으로 제시되는 것은 성장과 더불어 그 혜택이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는 포용적 성장”이라며 “구체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가계소득 증대가 주요 과제로 논의되고 사회안전망 확충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최근 살아나기 시작한 성장 모멘텀(동력)이 오랫동안 지속되게 하려면 구조개혁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거시경제정책도 구조개혁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은 3~4차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윌리엄스 총재는 “기본적으로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3번이라고 생각하지만, 잠재적인 경제의 상방 요인이나 재정부양책을 생각할 때 4번까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미국의 정책금리는 2.75~3.00% 수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7-06-0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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