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엔 ‘듀얼카메라 폰’이 대세

하반기엔 ‘듀얼카메라 폰’이 대세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7-06-01 18:14
수정 2017-06-0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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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 상위 2개 모델 채택 예상

올 하반기 렌즈가 두 개인 듀얼 카메라가 적용된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애플이 아이폰7에 이어 아이폰8에서도 보다 진화된 듀얼 카메라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아이폰7 시리즈에서는 두 개 모델 중 1개(아이폰7 플러스)에만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지만 아이폰8에서는 3개 모델 중 상위 2개 모델에 듀얼 카메라 채택이 예상된다.
애플보다 한발 늦은 삼성전자도 듀얼 카메라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첫 번째 모델은 중국 시장 특화 모델인 ‘갤럭시 C10’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대표 SNS인 웨이보에 듀얼 카메라가 적용된 갤럭시 C10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하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노트8에도 듀얼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란 전망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업계는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의 결합으로 광학 2배줌을 구현할 것으로 내다본다. 아이폰7 플러스와 동일 사양이다. 광학 3배줌은 내년 출시되는 갤럭시S9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에 듀얼 카메라를 공급 중인 삼성전기는 “3배 이상의 광학줌도 가능한 기술적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업체가 듀얼 카메라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단순한 화소 경쟁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듀얼 카메라를 적용하면 각각의 렌즈로 다른 부분을 촬영해 이를 하나의 이미지로 합성하는 게 가능해진다. 한쪽 카메라는 피사체의 초점을 맞추고, 다른 카메라는 주변 배경을 찍으면 카메라 시야각이 한층 넓어진다. 한쪽은 어두운 사진, 다른 한쪽은 밝은 사진을 촬영해 합성하면 ‘HDR’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 HDR은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물론 사진의 배경을 제거하거나 일부분을 강조해 사용자 입맛에 맞게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듀얼 카메라도 진화를 거듭하면서 이제는 전통 카메라의 상위 제품(일안반사식 디지털 카메라, DSLR)에서나 볼 수 있던 기술도 가능해졌다. 단순히 카메라를 2개 합쳐 놓은 ‘듀오 카메라’(1세대)에서 고속오토포커스(AF), 손떨림 방지(OIS) 구동 장치 등이 하나로 합쳐진 ‘작지만 성능 좋은’ 듀얼 카메라(3세대)로 재탄생하면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듀얼 카메라는 앞으로 3차원(D) 카메라로 진화할 것”이라면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 도구, 3D 프린터용 스캐너 등으로 활용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7-06-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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