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한식 너무 맵고 식당 찾기 어렵다”

외국인 관광객 “한식 너무 맵고 식당 찾기 어렵다”

입력 2017-06-04 10:04
수정 2017-06-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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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관광 실태조사, 66% “만족”…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불고기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음식(한식)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너무 맵기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음식을 대체로 좋아했지만, 음식점을 이용할 때는 위치 찾기가 불편하다고 느꼈다.

4일 한국관광공사의 ‘2017 외래관광객 음식관광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974명 중 66.3%는 한국 음식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불만족’이라고 답한 사람은 2.3%였고 나머지(31.4%)는 ‘보통’이라고 말했다.

한국 음식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중복응답)로는 ‘너무 매워서’(46.1%)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가격이 비싸서’(29.2%), ‘특유의 향이 싫어서’(20.3%), ‘깨끗하지 않아서’(19.2%)가 이었다.

반대로 한국 음식에 대해 만족하는 이유(중복응답)로는 ‘음식이 맛있어서’라고 답한 사람이 87.0%로 가장 많았다.

한국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점을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한 점은 음식점 위치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었다.

974명 중 가장 많은 36.2%(중복응답)가 ‘음식점 위치 찾기 어렵다’는 점을 가장 큰 불편 사항으로 꼽았다.

그 다음은 ‘종업원과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33.8%), ‘음식점 정보를 구하기 힘들다’(31.8%)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관광공사는 식당 관련 정보와 위치기반 지도서비스 등의 제공이 늘어나야 한다고 평가했다.

식당에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불편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음식점을 대상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지원 앱인 ‘지니톡’ 등 통역과 번역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도 제안했다.

외국인 여행객들이 한국여행 중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 1위(중복응답)는 불고기(31.5%)였다.

2위는 삼겹살(20.2%), 3위는 돌솥밥(18.6), 4위는 치킨(18.5), 5위는 비빔밥(16.0%)이 차지했다.

이 순위를 2014년의 조사와 비교해보면, 당시에도 불고기와 삼겹살은 인기였지만 치킨과 돌솥밥은 5위 내에 새로 진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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