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채용시장도 ‘한파’…연봉 줄고 비정규직 늘어

경력직 채용시장도 ‘한파’…연봉 줄고 비정규직 늘어

입력 2017-06-11 11:07
수정 2017-06-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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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천만원 이상 26.3%…전년 대비 5.1%포인트 감소

경력직 채용시장에서도 연봉이 줄고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등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 시 연봉 3천만원 이상을 주겠다는 기업은 10곳 중 3곳에 불과했고, 정규직 채용 비율은 1년 전보다 줄어 70%를 넘지 못했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채용포털 사람인과 공동으로 진행한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공고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1∼3월 사람인에 게재된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공고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총 채용공고 6만274건 중 연봉을 제시한 경우는 34.9%(2만1천068건)에 그쳤다.

나머지 65.1%(3만9천206건)는 회사 내규나 면접 후 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정확한 연봉을 제시하지 않았다.

연봉을 제시한 채용공고 중 연봉 3천만원 이상을 지급하겠다는 사례는 26.3%에 불과했다. 전년 동기(31.4%) 대비 5.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3천만원 이하 연봉을 제시한 공고 중에서는 2천만원 이상∼3천만원 이하가 60.7%로 가장 많았다. 1천400만원 이상∼2천만원 이하는 11.9%, 1천400만원 이하는 1.1%였다.

전체 채용공고에 나타난 근무형태를 보면 정규직은 64.6%, 비정규직은 22.7%를 각각 차지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정규직은 5.6%포인트 줄었고 비정규직은 7.4%포인트 늘었다.

채용 희망 기업의 규모는 사원수 5인 이하가 81.8%로 대다수였으며 300인 이상인 경우는 1.2%에 불과했다.

특히 5인 이하 기업 비중은 전년(63.3%) 대비 18.5%포인트나 늘어나 영세·소규모 업체가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의 주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기업 업종은 제조·화학이 25.5%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14.5%), IT·웹·통신(11.8%)이 뒤를 이었다.

직종은 영업·고객상담 22.7%, 경영사무 17.2%, 생산제조 14.5%, 서비스 8.4% 순으로 나타났다.

배명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경력직 채용시장에서도 지원자의 기대만큼 임금이 높게 형성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7년째 운영 중인 전경련중장년일자리센터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고 적합한 인재를 연결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경련중장년일자리센터는 40세 이상 구직자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다양한 무료 취업지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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