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잊은 서울 아파트값…주간 상승률 올들어 최고

비수기 잊은 서울 아파트값…주간 상승률 올들어 최고

입력 2017-07-28 11:17
수정 2017-07-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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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 전경.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 전경.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한여름 비수기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57% 상승했다. 이는 6·19 부동산 대책 이전 수준을 넘어 올해 들어 주간 변동으로는 최고 상승률이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0.90%로 지난주(0.43%)보다 2배 이상 오름폭이 커졌고 일반 아파트도 0.51%로 지난주(0.41%)보다 0.10%포인트 상승폭이 확대됐다.

집값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이 품귀현상을 보이자 시세보다 비싼 값에 1∼2건 거래가 이뤄지면 중개업소들이 해당 가격을 시세에 그대로 반영하면서 상승 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송파구가 1.07%로 서울지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동(0.83%)·강남(0.82%)·노원(0.74%)·영등포(0.62%)·용산(0.61%)·강서(0.53%)·동대문구(0.53%)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부동산114 조사에서 송파구는 잠실동 트리지움, 리센츠, 아시아선수촌 등의 아파트가 2천500만∼5천만원 상승했고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도 2천500만∼7천500만원 올랐다.

상승폭이 유독 큰 것은 시세 조사 회원 중개업소들이 최근 들어 오른 가격을 이번주에 한꺼번에 반영한 영향도 있어 보인다.

재건축 이주가 시작된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는 500만∼2천500만원 상승했고, 27일 관리처분총회를 진행한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도 1천500만∼8천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노원구는 상계동 주공11단지, 월계동 미성, 중계동 주공4단지 등이 500만∼5천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으나 매물이 귀하다.

신도시는 지난주 0.17%에서 이번주엔 0.15%로 오름폭이 다소 둔화했다.

그러나 최근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분당(0.30%)을 비롯해 위례(0.29%)·광교(0.27%)·평촌(0.19%)·판교(0.18%) 등은 평균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분당 서현동 시범한양은 주택형별로 500만∼2천만원 올랐고, 정자동 정든우성 아파트도 500만∼1천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지난주 0.06%에서 이번주 0.10%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과천시가 재건축 단지의 강세로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0.87% 상승했고 광명(0.32%)·하남(0.31%)·안양(0.25%)·파주시(0.16%) 등도 강세를 보였다.

과천 별양동 주공 4·6단지가 500만∼2천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고 원문동 래미안슈르는 1천만∼2천500만원 상승했다.

광명 철산동 주공 4, 7, 8, 8단지도 재건축 기대감으로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1천만∼2천500만원 올랐다.

전셋값은 서울의 경우 0.12%로 3주 연속 같은 수준의 오름세를 기록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나란히 0.03%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조금 확대됐다.

서울은 강동(0.44%)·중구(0.33%)·동작(0.29%)·송파(0.22%)·광진구(0.18%) 등이 강세를 보였고 신도시는 판교(0.14%)·평촌(0.08%)·분당(0.06%)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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