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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대책에 은행·건설주 ‘흔들’…“영향 제한적” 분석도

부동산대책에 은행·건설주 ‘흔들’…“영향 제한적” 분석도

입력 2017-08-03 11:10
업데이트 2017-08-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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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8·2 부동산대책에 주택담보대출이 줄고 주택 수요도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3일 은행과 건설사의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주식시장에서 BNK금융지주는 전일보다 2.21% 떨어지고 KB금융는 1.89% 하락했다.

기업은행(-1.59%), 하나금융지주(-1.57%), JB금융지주(-1.15%), 우리은행(-0.79%), 제주은행(-0.51%), 신한지주(-0.56%) 등 다른 은행주도 동반 약세다.

건설주도 대림산업이 3.20% 떨어진 것을 비롯해 대우건설(-3.55%), 현대건설(-3.34%) 등 대부분 건설사의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대책이 은행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책으로 단기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줄 수밖에는 없지만 은행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은행들은 이미 작년 11월부터 가계대출을 줄이면서 중소기업 대출을 늘려왔다”고 설명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도 “주요 시중은행은 올해 주택담보대출 증가 목표를 이미 3% 내외로 하향 조정한 만큼 주택담보대출 수요 감소가 은행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심지어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출 공급이 축소되면서 마진관리가 쉬워져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설업을 둘러싼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조윤호 동부건설 연구원은 “이번 대책이 중장기적인 주택 가격의 안정화를 이끌어낼 것으로는 보지는 않지만 단기적으로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책은 건설사나 시행사 모두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선미 KTB증권 연구원도 “이번 대책으로 재건축 진행 속도가 늦어지고 내년 이후 대형 건설사의 신규 분양 공급물량도 축소될 전망”이라며 “건설사 주택 부문의 성장 둔화는 불가피해 당장 내년부터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비해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책이 자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수익률을 낮춘다는 측면에서는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건설업체의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건설주는 이미 작년부터 부동산 규제 흐름 등으로 주가 상승이 억눌려진 측면이 있다”며 “현시점에서 주가 하락 위험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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