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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에 사직한 시중은행 간부, 국외 지점장 복귀 논란

성추행 의혹에 사직한 시중은행 간부, 국외 지점장 복귀 논란

입력 2017-08-08 17:35
업데이트 2017-08-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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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측 “근무 실적 좋아 한시적 계약”…노조 “부적절…경위 파악할 것”

성추행 의혹으로 사직한 시중은행 간부가 같은 은행 국외 지점장으로 다시 채용된 것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A 은행에서 수도권의 한 지점장으로 근무하다 여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에 사직한 B씨가 작년 1월부터 A 은행 외국 지점에서 지점장으로 근무 중이다.

B 씨는 2013년 초 술을 마시고 지점 직원들과 노래방에 갔는데 이 자리에서 여직원의 신체를 만지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은행 측이 감찰 조사에 나서자 B씨가 사직서를 냈고 은행을 그만두는 것으로 사건이 일단락됐다.

B 씨는 이후 A 은행과 같은 그룹에 속한 계열사에 재취업했다가 A 은행이 동남아 국가에 설치한 지점에서 작년 1월부터 계약직 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A 은행 관계자는 “재직 중 B 씨의 성과가 좋았고 개인적으로 어려운 형편이기도 해서 재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일하도록 한 것”이라며 “B 씨는 내년 1월에 근무 계약 기간이 끝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사로서 부하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산 결과 회사를 그만둔 B 씨를 다시 채용한 것이 직장 내 성폭력을 엄단하는 최근 추세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A 은행 노동조합 관계자는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성희롱 의혹에 징계절차도 없이 그만둔 사람을 다시 채용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생각해도 문제가 있다”며 사측이 B 씨를 다시 채용한 경위 등을 파악해 인사권 행사가 정당했는지를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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