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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살충제 계란, 성인 매일 126개 먹어도 문제없어”

식약처 “살충제 계란, 성인 매일 126개 먹어도 문제없어”

입력 2017-08-21 14:14
업데이트 2017-08-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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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처안전처에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오른쪽)과 최성락 식약처 차장이 살충제 검출 계란 유통량 추적조사 및 인체 위해성 평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처안전처에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오른쪽)과 최성락 식약처 차장이 살충제 검출 계란 유통량 추적조사 및 인체 위해성 평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산 ‘살충제 계란’이 인체에 해를 가할 정도의 독성을 함유한 것은 아니라고 식품당국이 발표했다.

산란계에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을 1~2살짜리가 하루에 24개, 성인이 126개까지 먹어도 위험하지 않고, 국민 평균적으로는 평생 매일 2.6개씩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최성락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21일 “국민 중에서 계란을 가장 많이 먹는 상위 2.5%(극단섭취자)가 살충제 최대 검출 계란을 섭취한다는 최악의 조건을 설정해 실시한 살충제 5종의 위해평가에서 건강에 큰 우려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전국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에서 검출된 살충제는 ‘피프로닐’, ‘비펜트린’, ‘플루페녹수론’, ‘에톡사졸’, ‘피리다벤’ 등 5종이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 계란 섭취량은 하루 평균 0.46개(27.5g)이며, 연령대별 극단섭취량은 1~2세 2.1개(123.4g), 3∼6세 2.2개(130.3g), 20∼64세 3개(181.8g)다.

이는 계란만을 먹은 경우뿐만 아니라 음식 재료나 빵 등 가공식품에 들어가서 섭취한 양까지 모두 포함하는 양이다.

전수조사에서 살충제 검출량은 피프로닐(0.0036~0.0763ppm), 비펜트린(0.015~0.272ppm), 에톡사졸(0.01ppm), 플루페녹수론(0.0077~0.028ppm), 피리다벤(0.009ppm)이었다.

피프로닐은 계란 극단섭취자가 피프로닐이 최대로 검출(0.0763ppm)된 계란을 섭취했다고 가정했을 때, 위험도가 한계값(ARfD:급성독성참고량)의 2.39%~8.54% 수준으로 건강에 해를 끼칠 위험은 거의 없었다.

ARfD는 24시간 이내 또는 1회 섭취해 건강상 해를 끼치지 않는 양을 뜻하는데 100% 미만일 경우에는 안전한 수준으로 판단한다.

식약처는 “피프로닐은 최대로 오염된 계란을 하루 동안 1∼2세는 24개, 3∼6세는 37개, 성인은 126개까지 먹어도 위해하지 않다”며 “국민이 평생 매일 2.6개씩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비펜트린은 극단섭취자의 경우 위험도가 ARfD의 최대 7.66%∼27.41% 수준이었다. 하루에 최대로 오염된 계란을 1∼2세는 7개, 3∼6세는 11개, 성인은 39개까지 먹어도 위험하지 않은 수준이다.

피리다벤의 위험도는 극단섭취자 기준으로 ARfD의 최대 0.05%∼0.18% 수준이었다. 하루에 1∼2세는 1천134개, 성인은 5천975개까지 섭취해도 된다.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은 국내·외에서 급성독성이 낮아 급성독성참고치 설정이 필요하지 않은 살충제로 정해져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5종의 살충제는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한 달 정보면 대부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물질이다.

식약처는 친환경 인증 농장에서 잔류 허용기준치 이하로 검출된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 클로르페나피르, 테트라코나졸 등 3종에 대해서는 추가로 위해평가를 할 계획이다.

최 차장은 “DDT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자료를 바탕으로 하면 위해 우려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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