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 이관 후 첫 수출 회의… 연말까지 한도 2.5배 특별 우대
정부가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의 보호무역주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피해를 본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관련 업무가 통상교섭본부로 이관된 뒤 처음 열린 회의다.
김 본부장은 “탈세계화와 전방위적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수출 확대 유지가 쉽지 않다”면서 “전년 대비 대(對)중국 매출이나 수출이 30% 이상 감소하거나 계약 취소 등의 손해를 입은 기업에는 무역보험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해를 본 중소·중견기업이 신흥시장에 진출하면 연말까지 보험한도를 2.5배 특별 우대해 준다. 보험료도 60% 깎아 준다.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약 1조 4000억원의 단기 수출보험도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 어려움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에는 대출 한도를 최대 2배까지 늘려 주고 수출보험 보증료는 50% 할인해 준다. 피해가 심각한 자동차부품업의 경우 실태조사를 벌여 다음달 중 지원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보호무역주의에 당당하게 대응 ▲아세안, 인도, 유라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과 포괄적 협력 강화 ▲4차 산업혁명 등 고부가가치화 등을 핵심으로 한 ‘3대 수출 전략’도 제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7-08-25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