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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취약차주 부채 79조5천억원…1년3개월새 6조원↑”

한은 “취약차주 부채 79조5천억원…1년3개월새 6조원↑”

입력 2017-08-28 14:00
업데이트 2017-08-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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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가 소비·성장 제약…증가세는 점차 둔화할 것”

신용 등급이 낮거나 소득이 적어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이른바 ‘취약차주’ 가계의 부채가 80조원 가량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에서 취약차주 가계부채가 지난 3월 말 현재 79조5천억원이라고 밝혔다.

2015년 말(73조5천억원)과 비교하면 1년 3개월 동안 6조원 증가했다.

취약차주는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신용 7∼10등급) 또는 저소득(하위 30%)에 해당하는 차주를 말한다.

한국은행은 약 100만명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토대로 취약차주 부채를 추정했다.

가구 소득과 자산을 모두 고려할 때 부채상환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고위험가구’도 크게 늘었다.

고위험가구 부채는 2015년 말 46조4천억원에서 작년 말 62조원으로 1년 사이 15조6천억원 늘었다.

고위험가구는 처분가능소득으로 원금과 이자를 갚을 능력을 나타내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40%를 넘고 부채가 자산평가액보다 많은 가구다.

한국은행은 “2015년 이후 가계부채가 크게 증가하는 과정에서 취약차주와 고위험가구 부채가 지속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가계부채 증가세는 국제적으로 두드러진다.

2015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1.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72.4%·27개국)보다 18.6%포인트나 높았다.

우리나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3월 말 95.7%까지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증가속도나 총량에서 소비 및 경제성장을 제약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위험)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가계부채는 정부·감독당국의 8·2대책, 9월 중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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