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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6차핵실험] 코스피에 ‘불똥’ 튈듯…과거보다 파급력 클수도

[북 6차핵실험] 코스피에 ‘불똥’ 튈듯…과거보다 파급력 클수도

입력 2017-09-03 15:33
업데이트 2017-09-0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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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단기 변동성 확대 불가피”…과거엔 10일 이내 정상 회복

이번 주(9월4∼8일) 코스피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여파로 지정학적 위험(리스크)이 다시 부각되면서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계속 고조돼온 북한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추가적인 대형 악재인 만큼 증시에 전해지는 충격이 과거 핵실험 때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3일 북한 조선중앙TV는 ‘중대보도’를 통해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보도 3시간 전 기상청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7의 인공지진을 포착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지진이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것으로 보고 전군의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격상했다.

북한 핵실험이 확인되면서 외국인들이 시장 불안감 확대를 이유로 국내 시장에서 자금을 철수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북한이 ICBM을 개발한 이후 미국, 일본 등이 북한의 ‘사정권’ 안에 들어가면서 외국인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그동안 북한이 뭘 하든 무덤덤하게 반응하던 투자주체들이 북한의 ICBM 개발 선언 이후 민감해졌다”며 “북한과 미국의 대치로 고조된 글로벌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번 핵실험은 과거보다 파급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지난주에도 탄도미사일 실험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이 발사체는 일본의 영공을 가로질러 당시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부각됐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도 지난주 한때 2,330대 초반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 팀장은 “이번에도 북 핵실험의 영향은 일단 일시적이겠지만, 최근 이어진 도발의 강도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라며 “핵실험이 기업 이익 등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과거와 같이 북한 핵실험이 일시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는 낙관적인 관측도 있다.

실제로 북한의 과거 핵실험 때는 실험 이후 약 10일이 지나기 전에 지수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북한 핵실험 외에 이번주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7일), 북한 건국절(9일) 등 다양한 이벤트 결과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의 다양한 이벤트 파고가 지뢰밭 통과를 방불케 해 시장 투자심리 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며 “당분간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형성하기보다 단기 재료 및 수급 변화에 따라 일희일비를 반복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잭슨홀미팅에서 유럽 테이퍼링(통화 긴축)과 관련한 힌트를 얻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 9월이나 10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드라기 총재가 테이퍼링 관련 언급을 할지가 관건”이라며 “다만 강력한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은 없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강조했다.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낼 경우 코스피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선진국 주가가 너무 올라 있는 상황에서 9월 첫째 주 ECB가 유로화를 통해 시장에 어떤 신호를 줄 가능성도 있다”며 “월초 유로화가 강력한 저항선에 부딪혀 내려온다면 코스피는 2,300선을 다시 테스트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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