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태산” 앱으로 돈 버는 짠테크족

“티끌 모아 태산” 앱으로 돈 버는 짠테크족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18-04-05 22:26
업데이트 2018-04-05 23:5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퀴즈앱 ‘잼라이브’ 6만여명 접속
상금 100만~300만원 나눠 ‘쏠쏠’
잠금화면 광고·설문 앱도 인기


취업준비생 김모(29)씨는 얼마 전부터 매일 오후 12시 30분과 8시면 모바일 퀴즈 앱 ‘잼라이브’로 ‘푼돈’을 버는 재미에 빠졌다. 김씨가 1시간 동안 식당에서 일하고 받는 알바비는 9000원 남짓이지만, 20분 동안 퀴즈를 풀고 우승하면 적게는 1000원에서 20만원까지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한 번에 2만원을 타니 주위 친구들도 ‘알바보다 낫다’고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올해부터 등장한 퀴즈쇼 애플리케이션(앱)이 ‘티끌 모아 태산’을 좌우명으로 삼는 짠테크족을 파고 들고 있다. ‘앱테크(애플리케이션+제테크)족’은 게임의 즐거움보다 돈이 모으는 즐거움이 더 좋다.

네이버 스노우가 출시한 ‘잼라이브’는 12문제를 맞힌 참가자들이 상금 100만~300만원을 똑같이 나눠 갖는다. 개인별 누적금 5만원을 넘으면 실제 돈으로 받을 수 있어 평일에도 6만명이 동시 접속한다.

비슷한 앱들이 동시에 출격하면서 앱테크족에게 선택지가 늘어났다. NBT가 내놓은 퀴즈 앱 ‘더 퀴즈 라이브’는 오후 9시 30분에 10문제를 낸다. 더빙 앱 ‘콰이’도 평일 오후 8시 20분에 상금을 걸고 12문제를 출제하는 ‘렛츠 퀴즈’를 진행한다. 매회 총상금은 모두 100만~300만원이다. 매일 약 4차례 열리는 퀴즈에서 모두 우승한다고 가정하면, 어림잡아 5만원 정도를 벌 수 있다. 앱테크에 빠진 직장인 박모(27)씨는 “식사 시간마다 게임을 할 수는 없지만 총상금이 300만원으로 뛰는 주말에는 짬을 내서라도 상금을 모은다”고 말했다.

‘캐시슬라이드’ 같은 잠금화면 광고 앱과 ‘오베이’, ‘엠브레인’ 같은 설문 앱 등도 여전히 인기다.

만보기 콘셉트로 하루 최대 100원을 적립해 주는 ‘캐시워크’도 있다. 직장인 최모(30)씨는 “초반에는 전기료나 데이터값이 더 나오는 게 아닌가 걱정도 했지만, 무제한 요금제를 쓰거나 와이파이 있는 곳에서 이용해 적립금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18-04-06 21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