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역전에도…3월 외국인자금 11억3천만달러 유입

한미 금리역전에도…3월 외국인자금 11억3천만달러 유입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4-11 14:23
업데이트 2018-04-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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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 멕시코 페소·영국 파운드 다음으로 가팔라

지난달 한국과 미국의 정책 금리가 역전됐지만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8년 3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1억3천만 달러 유입했다.

지난달 월평균 환율(종가 기준)을 적용하면 1조2천105억원 유입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월 52억2천만 달러 유입했다가 2월 12억8천만 달러 유출했으나 3월에 다시 유입으로 전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정책 금리를 연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며 한은 기준금리(연 1.50%)를 넘어섰지만 우려와 달리 외국인자금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보면 외국인 주식자금이 1억7천만 달러 유입했다. 기업 실적 기대감이 소폭 순 유입으로 이어졌다.

채권자금도 9억6천만 달러 유입됐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 절상률은 상대적으로 가팔랐다.

지난 9일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67.1원을 기록했다.

2월 말과 견주면 원화가 달러 대비 1.5% 강세를 띄었다.

같은 기간 미국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 변화율을 보면 원화는 멕시코 페소(2.7%), 영국 파운드(2.6%) 다음으로 절상 폭이 컸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3.4원으로 1월(3.8원), 2월(5.5원)보다 줄었다.

하루 중 변동 폭(하루 중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은 지난달 4.8원으로 2월(6.1원)보다 줄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1∼10일에 6.4원으로 확대했다.

무역전쟁 전망이 시시각각 변하는 가운데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와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 등을 앞두고 외환 당국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원/달러 환율이 널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세가 이달 말까지 계속 이어지면 하루 중 변동 폭은 작년 4월(7.4원) 이후 가장 크게 된다.

원/엔 환율은 4월 9일 기준으로 100엔당 996.7원, 원/위안 환율은 위안당 169.51원이었다.

2월 말과 견주면 원화는 엔화, 위안화 대비 각각 1.4%, 0.9% 강세를 나타냈다.

북한과 대화 무드가 무르익으며 외화 차입 여건은 개선됐다.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5년 만기 기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월 평균 49bp(1bp=0.01%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3bp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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