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 장애인 부부에 예식장 마련해줘

‘쪽방’ 장애인 부부에 예식장 마련해줘

입력 2018-04-25 17:12
업데이트 2018-04-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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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공사 결혼식장 무료 제공

신랑 김성호 씨와 신부 김진희 씨의 결혼식이 2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한복판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에서 열렸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신랑 김성호 씨와 신부 김진희 씨의 결혼식이 2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한복판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에서 열렸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대산공사가 장애인 부부의 결혼식장을 무료로 제공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대산공사는 결혼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에 처한 김성호(37)·김진희(30)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지난 24일 서울 세종대로 서울마당(서울신문사 앞)에 이들의 결혼식장을 무료로 마련해줬다.

남편은 지체장애, 아내는 시각장애가 있는 부부는 동자동에서 쪽방 생활을 하다가 2년전 ‘밥퍼’ 사역을 하던 설수철 목사(51)를 처음 만났다. 설 목사는 대출까지 받아 이들에게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결혼식을 올려주기 위해 이창호 작은교회살리기연합 대표(목사)와 함께 도울 길을 찾았다. 그러던 중 대산공사를 만났고, 일본 카토(KATO)사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제품 야외 전시회의 장소를 예식 무대로 쓰기로 한 것.

아내 진희 씨의 소원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수급을 받아 근근이 살아가는 이들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성호 씨는 “저희 부부가 지체장애와 시각장애를 갖고 있지만 주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고 베풀면서 세상의 등불과 소금이 되겠다”면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설수철 목사,떼본?용산구청 복지국장,琉??작은교회살리기연합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식장엔 300여명의 하객이 참여해 이들의 앞날을 축하해줬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2018-04-26 3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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