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분기 영업익 ‘뒷걸음’…매출은 사상 최대

네이버, 1분기 영업익 ‘뒷걸음’…매출은 사상 최대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4-26 15:43
업데이트 2018-04-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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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확충·서비스 확장 등에 비용 급증…“투자 지속할 것”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
연합뉴스
네이버가 주요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부문에 투자를 늘린 탓에 수익성은 다소 나빠졌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천91억원, 영업이익 2천570억원을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11.6% 줄었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13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NHN엔터테인먼트가 떨어져 나간 사정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역성장은 2011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볼 수도 있다.

이는 검색과 로봇 등 분야의 AI 개발자를 최근 1년 동안 1천500명가량 뽑았고, 해외 콘텐츠 사업의 마케팅 비용, 일본 자회사 라인의 신규사업 진출 등 여기저기 돈을 많이 썼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비용은 지난해보다 32.9% 늘어난 1조521억원, 연구개발비는 19% 증가한 3천29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연구개발비는 연간 15~20% 정도 증가할 것”이라며 “지금은 적극적인 투자의 시기로, 성과가 조만간 가시적으로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올해까지는 이런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전분기보다 3.4% 각각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광고 부문 매출은 모바일 상품 개선과 평창 동계올림픽 등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증가한 1천331억원을 기록했다.

검색 광고와 인터넷 쇼핑을 포함한 주력 사업인 비즈니스플랫폼 부문도 작년 동기 대비 16.1% 성장한 5천9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분기 모바일 조회·클릭 수가 지난해보다 17% 성장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 올렸다.

IT플랫폼 부문은 네이버페이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725억원의 매출을 기록, 작년 1분기 대비 66.9%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네이버페이의 가맹점은 1분기 기준 20만곳에 달하고, 거래액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콘텐츠 서비스 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296억원을 기록했다. 웹툰 서비스의 전 세계 사용자(MAU)가 4천6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호조세가 나타났다.

국외 사업인 라인 및 기타 플랫폼 부문은 작년 동기보다 22.9% 성장한 4천8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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