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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분식회계 증거인멸’ 삼성전자 임원 2명 구속영장…주식 폭락

‘삼바 분식회계 증거인멸’ 삼성전자 임원 2명 구속영장…주식 폭락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5-08 18:10
업데이트 2019-05-0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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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7.7% 하락…하루 만에 시총 1조 7000억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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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거래소 전광판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거래 정지’ 표시가 떠 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회계 처리 위반 여부에 대해 ‘고의적 분식회계’로 결론 내리고 증시 거래를 중단시켰다.  뉴스1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거래소 전광판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거래 정지’ 표시가 떠 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회계 처리 위반 여부에 대해 ‘고의적 분식회계’로 결론 내리고 증시 거래를 중단시켰다.
뉴스1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 회계 자료 은폐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 임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증거인멸에 삼성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점점 윗선으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8일 삼성전자 보안선진화 태스크포스(TF)팀 소속 서모 상무와 사업지원 TF 소속 백모 상무에 대해 증거인멸,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상되자 서버를 빼돌리거나 직원들의 휴대전화·컴퓨터 등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뜻하는 ‘JY’, 박근혜 전 대통령을 뜻하는 ‘VIP’ 같은 단어를 검색해 관련 자료를 삭제한 정황이 확인됐다.

검찰은 이러한 증거인멸을 서 상무, 백 상무 등이 지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보안선진화 TF는 삼성그룹 전반의 보안을 담당하는 곳이다. 사업지원 TF는 삼성그룹 옛 미래전략실의 후신으로 불리는 조직이다.
인천 연수구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
인천 연수구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
한편, 검찰이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와 관련해 회사 공장에서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식은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7.74% 내린 29만 8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2일 28만 55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19조 7000억원으로 하루 만에 1조 7000억원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장 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 순위도 전날 9위(삼성전자우 제외)에서 12위로 3계단 밀려났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보안담당 직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장 마룻바닥을 뜯어 자료들을 묻은 뒤 다시 덮는 공사를 해 증거들을 숨겼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은 뒤 지난 7일 인천 송도 공장을 압수수색해 은닉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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