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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커피’ 맥심 모카골드 30년…작년에 61억개 팔려

‘국민 커피’ 맥심 모카골드 30년…작년에 61억개 팔려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5-12 10:36
업데이트 2019-05-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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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史 기록한 마케팅 서적 출간…“원두·야자유·설탕 배합이 성공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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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 모카골드 등 동서식품에서 출시한 커피 제품들. 동서식품 제공
맥심 모카골드 등 동서식품에서 출시한 커피 제품들.
동서식품 제공
국민 커피, (이)나영 커피, 1초에 200개(스틱 기준)씩 팔리는 커피….

국내 인스턴트 ‘커피 믹스’의 간판격인 ‘맥심 모카골드’ 이야기다. 동서식품이 1989년 시장에 내놓은 ‘맥심 모카골드’가 올해로 출시 30년을 맞았다.

강산이 세 번 바뀌는 세월이 지나며 커피 문화는 ‘다방 커피’에서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커피 전문점 시대로 변모했지만, 이 제품은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억’ 소리 나는 판매량과 함께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국내 커피 수입량의 절반 가까이 동서식품이 들여올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제품의 영향이 크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12일 전했다.

1970년 분말화된 인스턴트 커피를 국내에서 처음 생산했던 동서식품은 1976년 처음으로 커피 믹스를 시장에 내놨다.

요즘 아메리카노와 달리 분말형 커피와 크림, 설탕을 기호에 따라 타 마시던 시절에는 커피 맛이 집집마다 제각각일 수밖에 없었다. 소비자마다 자신이 선호하는 ‘커피 레시피’를 갖고 있었던 셈이다.

동서식품은 당시 인스턴트 커피, 프리마, 설탕의 조합을 표준화한 제품을 구상했고, 연구·개발 끝에 커피 믹스를 탄생시켰다. ‘맥심 모카골드’는 첫 커피 믹스의 등장 13년 뒤인 1989년에 나왔다.

현재 ‘맥심 모카골드’의 국내 커피 믹스 시장점유율은 80%로 압도적이다.

스틱형 제품의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61억개에 달했다.

이는 하루 1천671만개, 1시간에 69만6천개, 1분에 1만1천개, 1초에 193개가 팔려나가야 달성 가능한 숫자다.

지난해 팔린 16㎝짜리 스틱 61억개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에서 달까지 왕복으로 다녀오고도 남는 길이가 된다고 동서식품은 전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1989년 출시 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안타깝게도 현재 알기 어렵다”며 “2000년대 이전까지는 판매 기록이 전산화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과거를 되돌아보고 성공 비결을 짚어본 마케팅 서적 ‘모카골드 경험마케팅’을 제일기획과 함께 출간했다.

이 책은 ‘모카다방’, ‘모카책방’, ‘모카사진관’ 등 ‘맥심 모카골드’ 브랜드가 시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소개하면서 해당 제품의 성공 비결을 편리성과 맛에서 찾았다.

동서식품은 “일회용으로 포장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고, 보관이 용이하며, 더운물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다”며 “질 좋은 원두, 프리마의 원료인 야자유의 향, 설탕의 맛의 이상적인 배합으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자평했다.

커피 믹스는 2017년 특허청이 페이스북을 통해 조사한 ‘한국을 빛낸 발명품 10선’ 가운데 5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맥심 모카골드’는 2000년 이래 20년 가까이 배우 이나영을 계속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그의 남편인 배우 원빈 역시 2008년부터 동서식품의 ‘맥심 티오피’를 맡아 동서식품 부부 모델로 활동하는 중이다.

동서식품은 이 책에서 “커피 전문점이 들어온 지 한참 지났어도 커피 믹스의 인기는 여전하다. 원두커피가 대체할 수 없는 맛, 향, 간편성, 보편성이 인기 비결”이라고 풀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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