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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진 공채 취업문…대기업 하반기 신입공채 시즌 개막

좁아진 공채 취업문…대기업 하반기 신입공채 시즌 개막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9-01 10:53
업데이트 2019-09-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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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기업 이번주부터 시작…추석연휴에 서류마감 몰릴 듯

주요 대기업들이 이번 달부터 ‘2019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기업들이 하반기 채용 규모를 예년보다 줄인 데다 수시 채용 확대까지 겹쳐 올해 공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잡코리아’ 등에 따르면 2일을 시작으로 10대 대기업 모두 이달 중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우선 포스코와 KT가 2일부터 서류 접수를 시작하고 16일에 접수를 마감하는 일정을 확정지었다. SK는 2일에, 롯데는 6일에 서류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채용 일정과 취업포털의 조사대로라면 삼성·LG·한화 등 다른 대기업들도 이번 주에 채용 절차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고 늦어도 이달 중순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들은 9월에 서류 접수, 10월에 필기시험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삼성의 경우 지난해 9월5일 서류 접수를 시작해 14일 마감한 뒤 10월21일 GSAT를 실시했었다.

올해는 추석이 예년보다 빠르다 보니 주요 기업 서류 마감 일정과 연휴가 겹치게 됐다. 취업준비생들이 연휴를 반납하고 원서를 써야 하는 셈이다.

특히 취업문이 작년보다 좁아져 취업준비생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인크루트 조사 결과 전체 대기업 중 채용 계획을 세운 곳은 79.2%로 작년(91.1%)보다 11.9%포인트나 줄었다. 채용 규모도 작년보다 4.1% 감소한 4만2천836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화답’하면서 고용 시장에 숨통을 틔웠으나, 1년 만에 다시 채용 축소에 나선 것이다.

이렇게 채용 규모 자체가 줄어든 가운데 수시 채용이 늘면서 공채는 점점 더 줄고 있다.

대기업 186곳 중 공채를 하는 곳은 56.4%로 작년 하반기보다 11.2%P 줄어든 반면, 수시 채용 비율은 11.8%에서 올해 하반기 24.5%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신입 공채를 아예 폐지하고 수시 채용을 상시화했고, SK도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공채를 줄여서 3년 내에 폐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관심 기업의 공채와 수시 채용을 동시에 준비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쳐야 한다”며 “차별화한 경험과 직무 적합성을 평소에 꾸준히 개발해 언제 입사하더라도 실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즉시 전력감’을 높여야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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