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근로 감소 뚜렷…재정일자리 등으로 17시간 이하는 급증 가늘어진 한국경제 허리…제조업·40대 취업자 비중 16%·24%로 하락
절기상 한로인 8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2019. 10. 8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하지만, 1년 전 대비 월평균 취업자의 증가속도는 주당 17시간 이하 취업자가 36∼44시간의 3배 이상 수준으로 빨랐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제조업 취업자는 월평균 9만4천명, 40대 취업자는 월평균 16만6천명 줄어 한국 경제의 허리가 가늘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주당 36∼44시간 취업자는 월평균 72만1천명 늘었다.
늘어난 취업자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2만3천명), 제조업(11만명), 도소매업(8만3천명)에 집중됐다.
연령대별 취업자를 보면 50대(19만9천명), 30대(15만3천명), 40대(12만6천명)가 고르게 늘었다.
같은 기간 17시간 이하 취업자가 월평균 28만1천명 늘어난 데 비하면 증가폭으로만 보면 2.6배 수준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7시간 이하 취업자는 노인 재정 일자리 영향으로 60대 이상에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공공행정에서 늘어난 게 3분의 1을 넘는 10만명 이상”이라며 “나머지는 20대에서 숙박 및 음식점업, 건설업, 교육서비스업에서 늘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18∼35시간 취업자는 월평균 21만5천명, 45∼53시간 취업자는 5만8천명, 54시간 이상 취업자는 47만4천명 각각 줄어, 전체 취업자는 26만명 늘었다.
다만 1년 전 대비 증가속도는 17시간 이하 취업자가 19%로 36∼44시간 취업자(6%)의 3배 이상 수준으로 빨랐다. 이에 따라 17시간 이하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중은 7%까지 커졌다. 2008년 말 85만명(전체 취업자중 비중 3.6%) 수준에서 지난달 188만3천명으로 10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전체 취업자 중 36∼44시간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44%까지 커졌다. 3년 전만 해도 이 비중은 39%대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인한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근로시간별 취업자 분포가 전반적으로 낮은 시간대로 이동하는 모습”이라며 “주 36∼44시간 적정시간대 취업자는 대폭 늘어난 반면, 45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자는 대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우리 경제의 허리 격인 40대 취업자는 월평균 16만6천명, 제조업 취업자는 9만4천명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4%와 16%로 쪼그라들었다.
3년 전만 해도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6%와 17%였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주 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의 고용상황과 관련 40대와 제조업에서의 고용감소를 가장 아픈 부분으로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귀국하면 곧바로, 대책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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