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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하나은행…비(非)이자수익·고객 신뢰 상실에 타격 불가피

우리·하나은행…비(非)이자수익·고객 신뢰 상실에 타격 불가피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20-01-31 16:06
업데이트 2020-01-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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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과태료·6개월 사모펀드 판매 중지 등 중징계
펀드 판매 위축으로 비(非)이자수익 감소 예상
고객 신뢰 추락·이미지 손실 등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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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의연대와 ‘파생결합펀드(DLF) 피해자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DLF 제재와 관련해 은행장 해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정의연대와 ‘파생결합펀드(DLF) 피해자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DLF 제재와 관련해 은행장 해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가 발생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중징계 처분을 받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고객 신뢰 등 이미지 손실뿐 아니라 비(非)이자 수익 확대에도 제동이 걸렸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두 은행은 경영진에 대한 중징계로 인한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은 물론 은행의 영업과 직결되는 부분도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0일 DLF 사태의 책임을 물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 대해 6개월간 사모펀드 판매 정지와 과태료 부과라는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부과된 과태료는 각각 200억원으로 역대 은행이 받은 과태료 중 최대금액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DLF 사태가 다수의 소비자 피해 발생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중요 사안인 점을 감안했다”며 “사실 관계와 입증자료를 자세히 살펴 매우 신중하고 심도 있는 심의를 통해 엄중한 징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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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가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세 번째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린 30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직원들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가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세 번째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린 30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직원들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역대급 과태료, 피해 고객에 대한 자율배상 등으로 당장 지출해야 할 비용이 크다. 게다가 6개월간 사모펀드 판매가 중지되면 비이자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사모펀드 판매잔액이 5조원, 하나은행은 3조원이 조금 넘는다”며 “6개월간 영업정지로 다른 은행이나 증권사에 펀드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의 고객이 이번 사태 때문에 이탈하거나 영업정지 이후에도 신뢰 상실로 인해 유사한 상품의 판매가 어려울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DLF에 이어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환매 연기 등으로 은행 창구에서 사모펀드 판매가 어려워진 분위기”라며 “당장은 수익과 직결되는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관련 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면 발생하는 문제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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