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면 마스크’ 권고 못 하지만…안 쓰는 것보단 도움”

의협 “‘면 마스크’ 권고 못 하지만…안 쓰는 것보단 도움”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3-15 16:46
수정 2020-03-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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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코로나19 퍼진 상태…일반인도 마스크 착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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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마스크 벗고 면 마스크 쓴 총리와 장관들
일회용 마스크 벗고 면 마스크 쓴 총리와 장관들 정부의 공적마스크 공급 첫날인 9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들이 일회용 마스크를 벗고 면 마스크를 일제히 착용했다. 총리와 장관들은 이날부터 빨아서 쓸 수 있는 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현장을 돌아봤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 총리,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진영 행정안전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0.3.9 연합뉴스
‘면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던 대한의사협회가 마스크 부족 사태에 “안 쓰는 것보단 면 마스크라도 쓰는 것이 좋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앞서 발표한 ‘마스크 사용 권고안’이 마스크를 구할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부연 설명에 나선 것이다. 당시 의협은 면 마스크 사용과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을 권고하지 않았다.

의협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는 15일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건용 마스크가 부족하거나 없다면 안 쓰는 것보다 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고, 안 쓰는 것보다는 청결한 곳에서 건조해 재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다만 면 마스크 사용과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방침은 유지했다. 두 가지 모두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의학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재사용의 경우 필터 기능을 보존하면서 살균, 건조할 수 있는 확립된 방법이 없다는 게 전문위원회의 설명이다.

염호기 전문위원회 위원장은 “마스크를 매일 1개씩 바꿀 수 있는 현실이 아닌 것 같다”며 “정말 마스크가 없다면 마스크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면 마스크를 사용하거나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을 대안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면 마스크 사용이나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과 관련해) 문헌 고찰이나 전문가 의견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며 “자칫 이를 허용하는 권고를 하면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도 마스크 사용 지침을 개정하면서 면마스크 사용과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타인의 침방울이 직접 닿지 않도록 면 마스크(정전기 필터 교체포함)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보건용 마스크를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만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전문위원회는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일반인의 경우도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반인의 경우 지역사회 감염이 없거나 위험이 낮은 경우에는 마스크를 굳이 착용할 필요가 없지만, 현재 국내는 지역사회 감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염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감염이 퍼진 상태로 마스크가 감염차단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지금은 대유행 시기라 누가 환자인지 모르기 때문에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사용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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