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유니폼 없애고 근무복장 자율화...영어 이름 도입까지

하나銀, 유니폼 없애고 근무복장 자율화...영어 이름 도입까지

윤연정 기자
입력 2020-11-10 16:33
업데이트 2020-11-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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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적 서비스 타파, 맞춤형 금융 제공할 것”

  하나은행의 영업점 창구에서 직원이 유니폼을 입고 업무를 보고 있다. 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의 영업점 창구에서 직원이 유니폼을 입고 업무를 보고 있다. 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이 영업점 창구 직원의 유니폼을 없애고 복장 자율화를 전면 도입한다. 직급 호칭 대신 영어 별칭을 부르는 문화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니폼 폐지와 복장 전면 자율화 관련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인 다수가 지지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본점과 영업점 모두 임시로 복장 자율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공식적으로 전면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유니폼을 비롯해 획일화된 금융서비스에서 벗어나 개인화된 손님의 요구에 맞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앞서 직원들에게 띄운 글에서 “혁신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업무 환경부터 혁신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근무복장 자율화를 계기로 직원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손님에게 더욱 세련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작점으로 삼자”고 말했다.

이미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 우리은행은 유니폼을 폐지하고 전면 복장 자율화를 도입했다. 신한은행도 유니폼을 폐지하고 일부 복장 자율화를 실행하고 있다.

또 하나은행은 위계가 느껴지는 직급 대신 영어 별칭으로 서로를 부르는 문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컨대 회의장에선 지성규 하나은행장을 ‘글로컬(글로벌과 로컬의 합성어)’이라고 부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고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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