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경기 부동산 매매 82.3% 작년 하반기보다 비싸게 거래”

“상반기 서울·경기 부동산 매매 82.3% 작년 하반기보다 비싸게 거래”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1-10-16 09:00
수정 2021-10-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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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구원, 일반가구 및 중개업소 대상 설문
67.4% “집값 너무 비싸 매수 좋지 않은 시기”

서울 아파트 모습. 서울신문DB
서울 아파트 모습.
서울신문DB
올해 상반기 서울·경기 부동산 매매와 전세 계약은 열에 여덟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설문 응답이 나왔다. 30대와 40대가 부동산 거래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금 집값이 고점이라 매수를 자제해야한다는 인식도 높았다.

16일 국토연구원의 ‘2021년 상반기 서울·경기 지역의 주택 탐색 및 거래 현황과 시장 인식’ 보고서를 보면 올 상반기 부동산 거래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실거래가 대비 상승한 비중은 매매 82.3%, 전세 87.0%, 월세 64.3%로 조사됐다. 연구원이 서울·경기 지역 일반가구(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43명)와 중개업소(300곳)를 대상으로 부동산 시장 인식을 조사한 결과다.

하지만 지금의 집값이 높은 수준이라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는 인식도 강했다. 서울·경기 지역 거주자 67.4%가 ‘집을 사기에 적절하지 않은 시기’라고 했다. ‘집을 사기 좋은 시점’이란 응답은 9.5%에 그쳤고, ‘보통’은 23.1%였다. 집을 사는 데 좋지 않은 시기라고 한 주된 이유는 ‘높은 주택가격’(66.4%) 때문으로 조사됐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는 데 여건이 좋지 않다’(63.6%)도 많았다.

조사된 매수거래(185건) 중 ‘거주목적’은 53.5%로 ‘투자목적’(29.2%)보다 월등히 많았다. 집을 판(126건) 이유는 ‘주택보유에 따른 비용부담’(이자·세금 등)이 4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사 목적’(25.4%), ‘다른 부동산 투자’(12.7%), ‘주식 등 부동산 외 투자처에 투자’(10.3%), ‘생활비 등 목돈 마련’(6.3%) 등의 순이었다.

주담대 이용자 중 43.5%는 ‘원하는 만큼 대출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비율(LTV) 제한’(50.0%)이 주된 원인이었다. ‘주택 담보 가치가 낮게 책정됐다’(20.8%)와 ‘기존 대출이 많아서’(10.8%) 등의 이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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