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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 발언 논란 정용진 고객·임직원에 사과...“전적으로 제 부족함”

‘멸공’ 발언 논란 정용진 고객·임직원에 사과...“전적으로 제 부족함”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1-13 15:57
업데이트 2022-01-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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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3일 신세계그룹 뉴스룸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3일 신세계그룹 뉴스룸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멸공 논란 일단락 될 듯
신세계측 “고객과 임직원에 대한 사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틀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하며 자신의 ‘멸공’(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자를 멸한다는 뜻)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정 부회장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날 이마트 노조가 발표한 “기업인 용진이형은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는 성명서 발표 기사 사진을 게재했다.

동시에 정 부회장은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며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제 부족함입니다”라며 사과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고객과 임직원에 대한 사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에 불안감을 느낀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 여파가 수만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본인 스스로 기업인이라 한다면 이제 그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간 사업가로서의 걸어온 발자취를 한번 돌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조는 “회사는 수년간 임금협상에서도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지 않으냐”며 “더 이상 사원들의 희생은 없어야 할 것이다.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해도 오너 리스크라는 말이 동시에 나오고 있어 노조와 사원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멸공’ 논란에 “넘버원 노빠꾸”
정용진, ‘멸공’ 논란에 “넘버원 노빠꾸” 잇따른 ‘멸공’ 발언으로 정치권 논쟁까지 불러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9일에도 ‘노빠꾸’(결정을 바꾸지 않겠다)를 외치며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정용진 인스타그램
정 부회장은 다수의 게시글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며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게재했다. 그는 “사업가로서 내가 사는 나라에 언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불안한 매일을 맞는 국민으로서 느끼는 당연한 마음을 얘기한 것”이라며 “나는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 쟤들이 미사일 날리고 핵무기로 겁주는데 안전이 어디 있냐?”고 북한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멸공 논란은 정치권으로 번지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8일 SNS에 서울 동작구 사당동 소재 이마트 이수점에 방문해 약콩 등을 구입하는 사진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이마트, #달걀, #파, #멸치, #콩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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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물건 사는 윤석열 대선후보
대형마트에서 물건 사는 윤석열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2022.1.8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이마트가 신세계그룹 계열사이고 멸콩(멸치·콩)은 멸공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멸공’ 논란에 휩싸인 정 부회장을 지지하는 행보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가 지지율 반등을 위해 때 아닌 색깔론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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