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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 자동화 개발한다… 삼성물산·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협약

불도저, 자동화 개발한다… 삼성물산·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협약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2-02-20 10:31
업데이트 2022-02-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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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2019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건설장비 무인·자동화 솔루션인 ‘컨셉트-엑스’와 스마트건설 플랫폼인 ‘사이트클라우드’기술이 적용된 모습 .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제공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2019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건설장비 무인·자동화 솔루션인 ‘컨셉트-엑스’와 스마트건설 플랫폼인 ‘사이트클라우드’기술이 적용된 모습 .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제공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삼성물산과 함께 건설 현장의 자동화·무인화 기술 개발에 나선다. 건설 강자 삼성물산과 건설기계 강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손을 맞잡은 것이다.

양사는 지난 18일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본사에서 이동욱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기술원장(부사장)과 이병수 삼성물산 사업개발실장(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 자동화·무인화 기술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에서 건설기계 업체와 건설사가 무인 장비 기술 개발에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노동 인구 감소와 숙련공 부족, 안전 문제 등의 문제로 건설 현장에 선제적으로 자동화·무인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관련 기술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성토작업(흙을 운반해 지반 위에 쌓는 작업)에 쓰이는 불도저, 다짐롤러 등의 장비에 적용될 무인화 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2019년 시연에 성공한 무인화 기술 ‘컨셉트 엑스’와 3차원으로 현장 정보를 분석하고 장비를 관제할 수 있는 ‘사이트클라우드’ 기술을 기존의 불도저와 다짐롤러에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수력발전, 공항, 항만, 태양광 등 토목공사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수의 무인 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건설 장비 자동화 및 무인화 기술개발 업무협약(MOU)을 맺고 포즈를 취한 이동욱(왼쪽)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이동욱 기술원장과 이병수 삼성물산 사업개발실장.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제공
지난 18일 건설 장비 자동화 및 무인화 기술개발 업무협약(MOU)을 맺고 포즈를 취한 이동욱(왼쪽)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이동욱 기술원장과 이병수 삼성물산 사업개발실장.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제공
무인화 기술이 개발되면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대형 공사 현장에서 실증을 한 뒤 대규모 댐, 공항, 택지 개발, 도로·철도 공사 등 성토작업이 중요한 현장에서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동욱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기술원장은 “삼성물산의 빅데이터와 우리가 보유한 무인화 기술이 합쳐진다면 보다 안전하고 혁신적인 건설 현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건설분야 무인화, 자동화 시장을 선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건설분야 자동화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23.3%씩 급성장해 2027년 78억 8030만달러(9조 4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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