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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성장·물가·금융안정 균형 고려해 통화정책 고민”

이창용 “성장·물가·금융안정 균형 고려해 통화정책 고민”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3-24 09:34
업데이트 2022-03-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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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헌신적 노력한 뛰어난 리더”

이 후보자 8년간 IMF 고위직에서 근무
“국내 인플레, 경기 리스크 동시 확대 우려 커져”
IMF 총재 “성공 기원, 그리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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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플레이션과 위험 동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커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24일 “성장, 물가, 금융안정을 어떻게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지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한은을 통해 배포한 지명 소감에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인플레이션과 경기 리스크(위험)가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런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중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중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앞으로 지난 8년여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지금 처해 있는 여러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금통위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방문 중인 홍남기(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7월 10일(현지시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면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홍 부총리는 “각국이 급격한 자본 유출입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2021. 7. 10 기획재정부 제공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방문 중인 홍남기(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7월 10일(현지시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면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홍 부총리는 “각국이 급격한 자본 유출입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2021. 7. 10 기획재정부 제공
IMF “그의 큰 장점은 문제의 양면을 보는 데 있어”
IMF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창용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 됐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그가 4월 초 퇴임한다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발표했다고 밝혔다.

IMF는 “그는 2014년 IMF에 합류한 이래 뛰어난 리더로 활약했다. 일에 대한 예리한 지성과 열정을 보였고 회원국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아태국을 이끌었던 지난 8년간 아시아 회원국과 IMF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며 “아시아 경제와 정치에 대한 그의 방대한 지식과 광범위한 네트워크는 회원국들과의 신뢰 구축에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의 큰 장점은 문제의 양면을 보는 데 있다. 동시에 그는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면서 IMF와 지역 정책 입안자들에게 커다란 존경과 찬사를 받았다”며 “예컨대 발리에서 열렸던 연차 총회에 대한 그의 관리 능력은 리더로서 많은 자질과 기여를 말해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와 함께 일한 특권을 누린 우리는 그의 친절함과 동료애, 놀라운 유머 감각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그는 아태국 직원의 복지를 위해 헌신한 핵심 리더였다. IMF 전체 동료들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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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시절 모습.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시절 모습.
연합뉴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그가 중요한 자리에 지명된 것을 축하하며, IMF에 대한 그의 탁월한 기여에 감사드린다”며 앞날에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창용은 누구?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 후보자는 미국 로체스터대 조교수, 세계은행 객원 연구원을 거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2004년 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에 앞서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2008∼2009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고, 2011년부터 3년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2014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IMF 고위직에 올랐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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