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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전기차’ 신성장산업 코로나에도 활황…영업이익, 다른 기업 1% 머물 때 34% 증가

‘반도체·전기차’ 신성장산업 코로나에도 활황…영업이익, 다른 기업 1% 머물 때 34% 증가

김승훈 기자
입력 2022-03-30 14:26
업데이트 2022-03-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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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바이오헬스 등 국내 신성장산업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다른 기업보다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의 글로벌 경쟁력은 최상위권 수준인 반면 바이오헬스·디스플레이는 개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30일 한국은행의 ‘국내 주요 신성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및 리스크 요인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한 2020년 중 신성장 분야 코스피 기업의 영업이익(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외)은 1년 전보다 약 34% 증가했지만 다른 기업은 약 1%에 불과했다. 국내 총수출 부가가치유발액에 대한 신성장산업 기여율은 2015년 20% 내외에서 2020년 이후 24%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은은 “신성장산업은 그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면서 국내경제 성장을 뒷받침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020년 기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은 글로벌 최상위권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부문은 아직 절대 점유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2010년 이후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외 320여개 상장기업의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혁신성을 비교한 결과,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률(2016∼2020년 평균)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지출 비중(2020년 기준)은 세계 기업 평균을 밑돌았다. 한은은 “글로벌 경쟁력 측면에서 국내 신성장산업은 주요국과 비교해 시장점유율과 성장성에서 우위에 있는 반면, 수익성과 혁신성의 경우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원자재 수급 불안,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 해외 후발 기업과의 기술격차 축소 등은 한국 신성장산업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공급 병목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안이 필수 원자재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신성장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고,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으로 한국 기업의 해외 현지 생산이 늘어나면 국내총생산(GDP)이나 고용 등의 측면에서 신성장산업의 효과도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다. 한은은 “국내 신성장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 혁신과 인적 자본 축적을 통한 질적 성장 방안도 함께 모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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