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국민 3명 중 1명은 노인… 노년 부양비 3배 늘어난다

2040년 국민 3명 중 1명은 노인… 노년 부양비 3배 늘어난다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2-04-14 22:04
수정 2022-04-15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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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늙어 가는 대한민국

통계청 “2년전 인구 5184만명 정점”
2040년부터 10년에 1%씩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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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18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우리나라 총인구가 10년 뒤에는 5120만명, 2040년에는 5019만명으로 10년에 1% 이상씩 빠르게 소멸될 전망이다. 같은 기간 15~64세 내국인 생산연령인구는 더 가파르게 감소해 생산연령 100명당 부양할 유소년·노인 비율을 뜻하는 ‘총부양비 부담’이 2020년 39.9명에서 2040년 79.5명으로 늘어날 판이다. 내국인 고령화는 물론 외국인 고령화 역시 빠르게 진행돼 외국인 인구로만 집계한 총부양비 역시 2020년 23.1명에서 2040년 32.3명으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통계청은 14일 ‘2020~2040년 내외국인 인구 전망’에서 이처럼 내외국인 모두 빠른 속도로 늙어 가는 한국의 미래를 제시했다. 5013만명에서 4803만명으로 내국인 인구가 210만명 줄어들 20년 동안 외국인 인구가 170만명에서 216만명으로 46만명 늘어 총인구 감소폭은 다소 줄어든다고 내다봤다. 이 추세에 따라 총인구 중 외국인 비중은 2020년 3.3%에서 2040년 4.3%로 높아진다.

내국인 인구 감소가 연령별로 불균등하게 이뤄지면서 미래 생산연령인구가 질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2020년 3583만명이던 내국인 생산연령인구는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의 고령인구 진입에 맞물려 올해 3526만명으로 이미 줄었고, 10년 뒤인 2030년엔 3221만명으로 계속 감소한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0년 815만명에서 2030년 1287만명으로 480만명 증가 예측이 나왔다. 나아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20년 16.1%에서 2040년 35.3%로 높아져 생산연령인구 대비 고령인구 비중으로 계산하는 ‘노년 부양비 부담’이 2020년 22.5명에서 2040년 63.4명으로 2.8배 가혹해질 전망이다.

외국인에 귀화자, 이민자 2세를 합산해 집계하는 이주배경인구는 2020년 218만명에서 2037년 300만명을 넘어서 2030년 323만명에 이르게 된다. 전체 인구 중 이주배경인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0년 4.2%에서 2040년 6.4%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주배경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유소년 인구가 32만명에서 41만명으로 9만명, 생산연령인구는 177만명에서 244만명, 고령인구는 9만명에서 38만명씩 늘어난다. 2020~2040년 이들의 학령인구(6~21세)는 30만명에서 47만명으로 17만명, 청년인구(19~34세)도 78만명에서 101만명으로 23만명 증가한다.



2022-04-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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