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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신규 편입’ 주가 하락 악재로 전락한 이유는

‘코스피200 신규 편입’ 주가 하락 악재로 전락한 이유는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22-06-02 16:10
업데이트 2022-06-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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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오는 10일부터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될 종목을 최근 발표한 가운데, 편입 확정된 종목들의 주가가 외려 하락해 눈길이 쏠린다. 통상 코스피200 편입은 수급 상황이 개선될 수 있는 호재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편입 종목에만 제한적으로 공매도를 허용하면서 지수 편입이 곧 공매도 타깃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일시멘트, 하나투어, 일진하이솔루스, 케이카, F&F, 에스디바이오센서, 메리츠화재 등 코스피200 편입이 확정된 7개 종목의 주가가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카가 지난 4월 1일 3만 1400원에서 지난달 31일 2만 4800원으로 21.0%, 메리츠화재가 같은 기간 4만 7650원에서 3만 8200원으로 19.8% 각각 하락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나투어(-13.5%), 에스디바이오센서(-10.8%), 한일시멘트(-8.9%), 일진하이솔루스(-6.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4일 이들 7개 종목에 대해 코스피200 편입 여부를 확정 발표했다. 거래소는 코스피 상장 기업들 의 시장 대표성, 유동성, 업종 대표성 등을 고려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거래량이 많은 종목을 선정, 코스피200에 편입한다. 정기 변경은 1년에 두번 이뤄진다. 그동안 코스피200의 신규 편입은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중단됐던 공매도가 지난해 5월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부분 재개되면서 지수 편입이 외려 악재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됐던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지난 3월 11일 무려 2626억원 규모의 공매도 매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3월 10일 41만 7500원에서 11일 39만 1000원으로 6.35% 하락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이후 하나투어와 F&F의 대차잔액이 각각 약 560억원어치, 487억원어치 급증하는 등 이들 7개 종목의 대차잔액이 크게 늘었다. 대차잔액은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로부터 주식을 빌리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지급하는 ‘대차거래’의 남은 물량을 말한다. 대차거래 중 대부분이 공매도에 활용되는만큼, 일반적으로 시장에서는 대차잔액을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본다.

김희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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