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금융시장… ‘S공포’ 오나
당국, 환율 급등에 구두 개입 나서
코스피·코스닥 이틀 연속 연저점
원화가치 하락이 수입물가 자극
물가 밀어 올려 인플레 가속화해
금리 인상→가계부채 부실도 우려
금융당국 “퍼펙트 스톰 닥칠 수도”
23일 원달러 환율이 약 13년 만에 1300원을 넘어 1301.8원에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을 한 직원이 바라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틀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박윤슬 기자
박윤슬 기자
경기 침체 우려와 고환율 등이 겹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본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8.49포인트(1.22%) 내린 2314.32에 장을 마쳤다. 종가는 2020년 11월 2일 2300.16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32.58포인트(4.36%) 급락한 714.38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4%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금융 당국도 국내외 경제·금융 환경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금융 관련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현 상황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발생했던 오일쇼크 때와 유사하다고 보기도 하는데 전 세계 가치사슬이 얽혀 있어 훨씬 큰 위험이 닥쳐올 수 있다”면서 “그야말로 미증유의 ‘퍼펙트 스톰’(악재가 동시에 발생해 그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상황)이 밀려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복합적 위기 상황에 대비해 금융 회사의 부실 차단을 위한 선제적 자금지원 제도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 송수연 기자
세종 박기석 기자
세종 박기석 기자
2022-06-24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