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동 중 유리문 파손’ 사고 접수
삼성전자 “정확한 원인 조사 중”
지난달 발생한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폭발 사고 사진. 연합뉴스
소비자원 관계자는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삼성전자 세탁기 관련) 사고를 접수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사측에 해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 보도를 통해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관련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다수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이달 초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구입한 지 4개월 된 드럼세탁기에 면옷을 돌렸는데 10여분 뒤에 ‘펑’ 소리와 함께 세탁기 유리문이 깨졌다고 밝혔다. 폭발 후에도 세탁기는 계속 작동했지만 A씨는 큰 사고로 이어질까 봐 두려워 건드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인천에 거주하는 B씨는 지난달 작동 중이던 삼성전자 드럼세탁기가 폭발해 유리문이 산산조각 나고 세제 투입구 부분이 파손되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소비자원은 산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일련의 사건을 파악하고 직접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일종의 인지 조사에 나선 것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나 병원의 신고 없이도 소비자원의 판단에 따라 직접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면서 “필요에 따라 현장조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삼성전자의 답변 자료를 받는 대로 추가 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소비자에게 위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사업자에 시정을 권고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해당 사건들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A씨의 사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폭발이 아니라 세탁기 문에 있는 강화 유리가 떨어져서 깨진 사고”라면서 “문을 접착하는 공정에서 불량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무상 수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 발생한 B씨의 폭발 사고와 관련해서도 “현재 제품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이 보낸 공문에 대해선 “현재 답변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2-08-1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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