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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5개월 연속 내리막… 통계 작성 이래 처음(종합)

소비 5개월 연속 내리막… 통계 작성 이래 처음(종합)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8-31 09:15
업데이트 2022-08-3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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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매판매액 전월 대비 0.3% 감소
5개월 연속 줄어… 1995년 이래 처음
“재화→서비스 소비 옮겨간 측면도”
생산·투자도 줄며 또다시 ‘트리플 감소’

고물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8.29 연합뉴스
고물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8.29 연합뉴스
7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어 3개월 만에 또다시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소비는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5개월 연속 감소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17.9(2015년=100)로 지난달보다 0.3% 줄었다.

소비 감소는 지난 3월(-0.7%), 4월(-0.3%), 5월(-0.1%), 6월(-1.0%)에 이어 다섯 달째 이어졌다. 소비가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소매판매액지수는 물건 소비를 나타내는 지표다. 품목별로는 화장품과 음식료품,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 소비가 1.1% 감소했고, 가전제품과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소비가 0.8% 줄었다.

다만 통계청은 서비스 소비를 고려한 전체 소비는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재화 43%, 서비스 56% 정도 된다”며 “소매판매가 소비 전체 데이터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심의관은 또 “물가 상승에 따라 소비 심리가 다소 위축된 측면도 있고 재화 소비에서 서비스 소비로 옮겨간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7월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7.9(2015년=100)로 지난달보다 0.1%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4월(-0.9%) 감소했다가 5월(0.7%), 6월(0.8%) 두 달 연속 증가를 기록했으나, 7월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도체(-3.4%) 경기가 위축되며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1.3% 줄었다. 반도체 재고가 쌓이면서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재고율)도 125.5%로 지난달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4.4%) 등의 호조로 0.3% 증가했다. 도소매(0.8%), 예술·스포츠·여가(7.3%), 운수·창고(0.8%), 보건·사회복지(0.3%) 등도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5.4%), 금융·보험(-0.5%), 정보통신(-0.4%) 등에서는 생산이 줄었다.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든 것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8로 지난달보다 0.5포인트 올랐지만,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세계적 통화 긴축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 지표들이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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