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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코리아 익스클루시브”에 공들이는 이유?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코리아 익스클루시브”에 공들이는 이유?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2-09-10 10:00
업데이트 2022-09-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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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7년 전통의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은 지난 1일 최상위 라인에서 한식기 2종(사진)을 출시했다. 한식 맞춤형 식기 개발을 위해 한국 식문화에 대한 분석은 물론 전문 요리 연구가들의 조언을 받았다.

제품은 한식의 맛과 정갈함을 돋보이게끔 굽의 높낮이, 볼 입구의 넓이 각도 등이 새로 반영됐다. 한국로얄코펜하겐 관계자는 이번 출시 배경을 두고 “글로벌 명품 시장에 영향력이 있는 한국 소비자들을 존중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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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이 직접 전통적인 수공예 방식으로 핸드 페인팅 하는 로얄코펜하겐의 한식기는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를 고수하면서도 한국적인 곡선의 아름다움과 멋을 살려 한식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독보적인 우아함을 담아냈다. 로얄코펜하겐 제공
장인이 직접 전통적인 수공예 방식으로 핸드 페인팅 하는 로얄코펜하겐의 한식기는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를 고수하면서도 한국적인 곡선의 아름다움과 멋을 살려 한식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독보적인 우아함을 담아냈다. 로얄코펜하겐 제공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K-콘텐츠가 부상하면서 아시아 내 위상이 높아진데다 한국 명품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관광객 특수가 사라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0일 삼정KPMG 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명품 시장의 규모는 2020년 보다 29.6% 커진 58억달러, 우리 돈 8조 114억원에 달했다. 미국(641억달러), 중국(427억달러), 일본(260억달러)과 함께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업계는 한국 명품 시장이 2024년 7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시장은 아시아 나아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테스트베드가 된 지 오래다. 한 패션 업계 관계자는 “홍콩, 일본 도쿄 등 과거 아시아 1호점으로 선호되던 시장이 완숙기에 접어든 만큼 신상품 수요가 많고 성장세가 가파른 한국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첫 번째로 한국에 제품을 출시하거나 한국 소비자를 위한 독점 제품을 선보이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3월에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신규 운동화 라인을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했고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는 지난 7월 오직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주 익스클루시브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앞서 구찌는 한남동 매장 ‘구찌가옥’에서 한국 전통 ‘색동’에서 영감을 얻은 ‘가옥 익스클루시브’ 제품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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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가 선보인 제주 익스클루시브 아이템. 제주의 따뜻한 날씨와 어울리는 강렬한 컬러로 재해석된 GG모노그램을 지그재그 패턴위에 적용했다. 구찌코리아 제공
구찌가 선보인 제주 익스클루시브 아이템. 제주의 따뜻한 날씨와 어울리는 강렬한 컬러로 재해석된 GG모노그램을 지그재그 패턴위에 적용했다. 구찌코리아 제공
‘아시아 1호점’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해 7월 스위스 럭셔리 시계 브랜드 IWC가 스위스에 이어 한국에 처음으로 ‘빅 파일럿 바’ 카페를 선보였고 지난 2월 스위스 럭셔리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은 한남동에 브라이틀링이 직접 운영하는 전 세계 첫 레스토랑을 열었다.

명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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