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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부자 100명이 2만채 보유… 4년간 100억씩 불렸다

집 부자 100명이 2만채 보유… 4년간 100억씩 불렸다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2-09-29 17:56
업데이트 2022-09-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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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207채·252억원 보유
주택수 20% 늘려 집값 6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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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집 부자’ 상위 100명이 보유한 주택 수가 2만채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200채꼴이다. 또 최근 4년간 집값 상승으로 상위 100명의 1인당 주택 자산은 평균 100억원씩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집값 잡기 실패로 부동산 자산을 통한 ‘부익부 빈익빈’이 현실화된 것이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계청이 제출한 ‘주택 소유 상위 100명의 소유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0년 기준 다주택자 상위 100명이 2만 689채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다주택자 상위 100명군에 속하려면 집을 평균 207채 정도 보유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들이 보유한 주택 공시가격 총합은 2조 5236억원으로, 한 사람당 주택 자산 가치는 252억원에 달했다. 공동 소유 주택은 지분율을 반영해 가액과 주택 수를 집계했다.

상위 100명이 소유한 주택 수는 2016년 1만 7244채에서 4년 새 3445채(20.0%) 늘었다. 이들의 주택 가액은 같은 기간 1조 5038억원에서 1조 198억원(67.8%) 급증했다. 1인당 평균 주택 자산은 102억원가량 늘었다. 최근 4년간 가파른 집값 상승이 집 부자들의 배만 불린 셈이다.

김 의원은 “정부가 제출한 세제 개편안대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에서 60%로 낮추고 다주택자 중과세율을 폐지하는 등 종합부동산세를 완화하면 다주택자 상위 100명의 1인당 세금은 14억 7816만원에서 3억 9424만원으로 10억 8392만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은 초부자 감세안”이라고 밝혔다.

세종 이영준 기자
2022-09-3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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