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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만에 ‘후끈’ 月1130원 ‘너끈’ 온 집안이 ‘따끈’

3초 만에 ‘후끈’ 月1130원 ‘너끈’ 온 집안이 ‘따끈’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2-12-05 20:40
업데이트 2022-12-0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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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한반도 닥친 ‘깜짝 한파’…‘저전력·고효율’ 난방 기기 인기

가스비·지역난방비 30%대 급등
1~4일 하이마트 매출 310% 폭증 

에코 큐브 히터, 최저 350W 소요
쿠쿠 카본 히터, 예열 없이 발열
파세코 ‘바로온’ 전기료 최소화
드롱기 라디에이터, 꺼져도 따뜻

최근 ‘깜짝 한파’가 급습하며 겨울나기 채비를 위해 난방 가전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된 전기매트, 히터 등 난방 가전 매출은 직전 주 같은 기간(지난달 24~27일)보다 19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히터 제품 매출은 같은 기간 310% 폭증했고 요장판 제품은 75% 판매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가을이 되면 요장판류 난방 가전을 찾는 수요가 많다가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 히터 매출이 늘어나는 패턴이 반복된다”며 “최근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진 데다 한동안 영하의 날씨가 이어질 거란 예보가 나오며 히터를 필두로 난방에 도움을 주는 가전제품을 장만하려는 수요가 한동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도시가스와 지역난방비가 두 달 연속 30%대로 급등한 것도 난방 가전을 찾는 발길이 많아진 이유로 풀이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도시가스와 지역난방비는 전년 동월보다 36.2%, 34.0%씩 올랐다.

난방비는 물론 전기료까지 오르며 저전력·고효율 제품에 주목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가전 기업들도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고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면서도 환경친화적인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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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찬바람이 매섭게 불며 전기요, 온열매트, 히터 등 난방 가전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신일전자의 ‘에코 큐브 히터’. 신일전자 제공
최근 찬바람이 매섭게 불며 전기요, 온열매트, 히터 등 난방 가전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신일전자의 ‘에코 큐브 히터’.
신일전자 제공
신일전자가 2016년에 처음 출시한 이후 성능을 꾸준히 개선해 가고 있는 ‘에코 큐브 히터’는 낮은 소비 전력으로 효과적인 난방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운다. 오랜 연구를 통해 개발한 ‘하이라이트 발열 방식’을 적용해 저전력으로 만족스러운 난방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일반 전기 히터 제품의 소비 전력은 1000와트(W) 정도인 데 반해 에코 큐브 히터의 경우 소비 전력이 ‘약’ 모드에서는 350W, ‘강’ 모드에서는 700W 정도로 낮은 편”이라며 “10초 만에 발열 효과를 내기 때문에 빠르게 주변 공기를 따뜻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캠핑족들에게는 저전력으로 최대 발열량을 내는 신일전자의 ‘팬히터’가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해당 제품의 출고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장 텐트 하나에 허용된 전기의 총사용량은 보통 600W로 제한된다. 신일전자 팬히터의 소비 전력은 점화 초기에 428W가 소모된 뒤 연소 때 88(약 모드)~195W(강 모드)가 쓰이기 때문에 캠핑장에서 이용이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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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찬바람이 매섭게 불며 전기요, 온열매트, 히터 등 난방 가전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쿠쿠홈시스의 ‘쿠쿠 카본 히터’. 쿠쿠홈시스 제공
최근 찬바람이 매섭게 불며 전기요, 온열매트, 히터 등 난방 가전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쿠쿠홈시스의 ‘쿠쿠 카본 히터’.
쿠쿠홈시스 제공
쿠쿠홈시스가 최근 출시한 ‘쿠쿠 카본 히터’는 500~1000W 정도의 저전력으로 충분한 온기를 전달한다. 이는 일반 헤어드라이어의 전력량(1200W)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예열 없이 3초 만에 발열돼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순도 99.9% 이상의 카본(탄소섬유) 열선을 탑재했는데 세라믹이나 할로겐보다 램프 수명이 길고 복사열 방식으로 열전도 효율이 높아 같은 소비 전력으로 더 높은 난방 효과를 낸다는 특징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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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찬바람이 매섭게 불며 전기요, 온열매트, 히터 등 난방 가전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파세코의 카본 매트 ‘바로온’. 파세코 제공
최근 찬바람이 매섭게 불며 전기요, 온열매트, 히터 등 난방 가전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파세코의 카본 매트 ‘바로온’.
파세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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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찬바람이 매섭게 불며 전기요, 온열매트, 히터 등 난방 가전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온수 매트 신제품. 경동나비엔 제공
최근 찬바람이 매섭게 불며 전기요, 온열매트, 히터 등 난방 가전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온수 매트 신제품.
경동나비엔 제공
파세코가 지난 10월 처음 시장에 내놓은 카본 매트 ‘바로온’도 최저 소비 전력으로 높은 에너지 효율을 낸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에 따르면 하루 8시간씩 한 달간 사용해도 월 전기요금이 1130원에 불과하다. 특수 제작된 탄소 섬유 열선을 매트에 적용해 기존 전기매트의 단점으로 꼽힌 전자파의 유해성도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도를 1도 단위로 세밀하게 설정할 수도 있다. 경동나비엔의 온수매트 신제품(EQM591)은 기존에 1도 단위로 가능했던 온도 조절을 0.5도 단위로 더욱 세밀하게 조율할 수 있게 해 최적의 수면 온도를 맞출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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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찬바람이 매섭게 불며 전기요, 온열매트, 히터 등 난방 가전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드롱기의 라디에이터 제품. 드롱기 제공
최근 찬바람이 매섭게 불며 전기요, 온열매트, 히터 등 난방 가전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드롱기의 라디에이터 제품.
드롱기 제공
이탈리아 가전 브랜드 드롱기의 라디에이터는 전원을 꺼도 기기 내부의 기름으로 최대 25m³ 실내에서 따뜻함을 유지해 주고 열이 꾸준히 발생해 겨울철 에너지 절감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편 TV, 냉장고 등 다른 가전제품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난방 가전 판매가 급상승하며 양판점들도 고객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19일까지 겨울 가전 특가전을 진행한다. 히터, 가습기 등의 인기 상품은 최대 40%, 전기매트와 같은 요장판류 난방 제품은 최대 45%까지 할인 판매한다.
정서린 기자
2022-12-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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