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철 신임 KDI 원장 취임
“금융시장 내년 하반기 안정”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조 원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으로 수출 수요 둔화가 우리 경제에 다가올 것이고 이미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잠재성장률 자체가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기에 과거 1%대 성장이라고 하면 엄청난 위기라는 느낌을 받았겠지만 그보다는 조금 덜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는 상당 부분은 통화 긴축과 관련해 벌어지는 현상이기에 한없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내년에 굉장히 어렵고 이후 크게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내후년부터는 조금 정상화되는 국면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짚었다.
조 원장은 “통화 긴축이 이번 사이클에서 우리는 마무리하는 국면이고 미국은 거의 후반부에 가 있는 그림”이라며 “내년에는 올해 통화 긴축의 시차 효과가 나타나면서 실물경제가 어려움을 겪겠지만 금융시장은 내년 하반기로 가면서 조금씩 안정되는 그림이 나타나지 않을까 희망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망에 대해 “경험적으로 부동산시장은 (금리 정책에) 시차를 두고 반응을 하기에 부동산 가격의 조정 국면은 조금 더 이어질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내다봤다.
2022-12-1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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