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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국산’ 신한울 1호기 본격 가동… 尹 “한국 원전 산업 재도약”

‘100% 국산’ 신한울 1호기 본격 가동… 尹 “한국 원전 산업 재도약”

강주리 기자
강주리, 이혜리 기자
입력 2022-12-14 22:00
업데이트 2022-12-15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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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한국형 원전 준공식

착공 12년 만에… 27번째 원전
핵심 설비 국산화해 기술 자립
연간 3조 규모 LNG 수입 대체
尹 “내년 지원액 2조 이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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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7번째 원전인 신한울 1호기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국내 27번째 원전인 신한울 1호기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핵심 설비를 100% 국산화해 처음으로 기술 자립을 이룬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이자 대한민국 27번째 원전인 신한울 1호기가 착공 후 12년 만에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전력 생산에 들어갔다. 2000년 1월 장기전력수급계획이 확정된 지 무려 22년 만으로 윤석열 정부의 원전 확대 기조에 따라 지난 7일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경북 울진군 북면 신한울 1호기 부지에서 지역 주민과 국내외 원전 산업 관계자를 초청해 신한울 1호기 준공식을 열었다. 당초 2017년 4월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속에 안전성 등을 이유로 지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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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설비를 100% 국산화한 최초의 ‘차세대 한국형 원전’ 신한울 1호기 준공 기념식이 14일 경북 울진군 북면 신한울 원전부지에서 열린 가운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수출 원전과 동일한 APR1400 모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핵심 설비를 100% 국산화한 최초의 ‘차세대 한국형 원전’ 신한울 1호기 준공 기념식이 14일 경북 울진군 북면 신한울 원전부지에서 열린 가운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수출 원전과 동일한 APR1400 모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신한울 1호기 준공 기념행사 축사를 통해 “탈원전으로 움츠렸던 원전 산업이 활력을 띠고 다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합리적인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정권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정책을 정상화했다”며 “내년에는 (원전 업계 지원) 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약이 체결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원전건설 시장이 더욱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신한울 1호기에 대해 “주요 기자재 핵심기술을 완전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이라며 “제가 각국 정상을 만날 때에도 원전 시공의 신속성, 건설 비용의 합리성,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해 왔다. 아무리 자랑해도 지나치지 않는 세계 최고의 원전”이라고 치켜세웠다. 윤 대통령의 축사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전국적인 한파 상황을 고려해 준공식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신한울 1호기는 미자립 영역으로 남아 있던 원자로냉각재펌프(RCP),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의 핵심 기자재를 모두 국산화한 원전이다. 에너지·무역 안보에 기여하고 한국형 원전 수출 활성화로 원전 생태계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는 원전이다.

연간 예상 발전량은 경북 전력소비량의 4분의1에 달하는 1만 424GWh로 동계 전력예비율을 13.3%까지 1.6% 포인트 끌어올려 겨울철 전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또 연간 140만t이 넘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대체해 순수입 대체 효과만 3조 3000억원 이상으로 에너지 무역적자 개선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앞으로 체코 등에 수출될 대표 모델로서 ‘2030년까지 10기 원전 수출’이란 국정 과제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발전소 주제어실을 방문한 뒤 “국민 신뢰도 제고와 원전 수출의 디딤돌은 안전한 원전 운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박범수 한울원자력본부장(은탑훈장) 등 신한울 1호기 건설 현장 근무자와 기자재 국산화 기여 유공자, 원전 기업인에 대한 포상도 진행했다.
세종 강주리·서울 이혜리 기자
2022-12-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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