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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 쑤는 수출 9% 감소, 9개월 연속 적자 유력… 무역적자 500억 달러 사상 최대

죽 쑤는 수출 9% 감소, 9개월 연속 적자 유력… 무역적자 500억 달러 사상 최대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12-21 14:20
업데이트 2022-12-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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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1~20일 수출입 동향 발표

수출 336억 3800만 달러…석 달째 감소할듯
‘효자’ 반도체 24% 급감…대중 수출 27% 뚝

수입 400억 6400만 달러, 전년비 1.9%↑
무역적자 64억 달러…9개월 연속 적자날듯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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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 336억 달러, 수입 401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수출은 8.8%(32억5000만 달러)가 줄었고 수입은 1.9%(7억5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이 처럼 수입액이 증가하면서 무역적자가 9개월째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500억 달러에 육박했다. 2022.12.21. 뉴시스
2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 336억 달러, 수입 401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수출은 8.8%(32억5000만 달러)가 줄었고 수입은 1.9%(7억5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이 처럼 수입액이 증가하면서 무역적자가 9개월째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500억 달러에 육박했다. 2022.12.21. 뉴시스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이 정부의 전방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속절 없이 하락하고 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보다 9% 가까이 줄면서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면서 무역적자는 9개월째 이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미 역대 최악의 수준인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이달 말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64조 3400억원)에 육박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6억 3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줄었다. 이달 중순까지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0월(-5.8%), 11월(-14.0%)에 이어 석 달 연속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수출 ‘효자’ 종목인 반도체의 타격이 컸다. 반도체 수출액은 수요 감소 등 업황의 부진 속에 1년 전보다 수출이 24.3% 줄었다. 심지어 감소 폭마저 9월 -4.9%, 10월 -16.4%, 11월 -28.6%로 확대됐다. 주력 품목인 철강제품(-17.4%), 무선통신기기(-43.8%) 등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승용차(45.2%), 선박(28.9%), 석유제품(27.1%) 등이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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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 9개월 연속 가능성… 올해 무역적자 500억불 육박
무역적자 9개월 연속 가능성… 올해 무역적자 500억불 육박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9% 가까이 줄면서 석 달째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수입액은 증가하면서 무역적자가 9개월째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50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6억3천8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8% 감소했다. 2022.12.21 연합뉴스
최대 교역국인 대(對) 중국 수출이 26.6% 급감하면서 하락을 주도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대만이 20% 이상, 일본에서도 10% 넘게 수출이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액은 400억 6400만 달러로 1.9% 증가했다. 겨울철 난방 수요가 늘면서 3대 에너지원인 원유(15.4%), 가스(100.7%), 석탄(14.1%) 등의 수입액이 크게 늘었다. 세 에너지원의 합계 수입액은 114억 3000만 달러로 1년 만에 38.8% 껑충 뛰었다. 유럽연합, 미국에서의 수입이 각각 17% 넘게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4억 2700만 달러로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0억 달러가량 늘어 1997년 5월 이후 25년 만에 9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이 유력시된다.

이달 20일까지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489억 6800만 달러(63조원)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인 것은 물론 종전 최대였던 1996년(206억 2400만 달러)의 두배를 넘어섰다. 남은 열흘 간 무역적자가 10억 3000만 달러 이상 쌓이면 올해 적자는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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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 336억 달러, 수입 401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수출은 8.8%(32억5000만 달러)가 줄었고 수입은 1.9%(7억5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이 처럼 수입액이 증가하면서 무역적자가 9개월째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500억 달러에 육박했다. 2022.12.21. 뉴시스
2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 336억 달러, 수입 401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수출은 8.8%(32억5000만 달러)가 줄었고 수입은 1.9%(7억5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이 처럼 수입액이 증가하면서 무역적자가 9개월째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500억 달러에 육박했다. 2022.12.21. 뉴시스
수출 지원 위해 전자무역시스템 확대
수출입 전 과정 지원…오늘 서비스 개시

한편 수출 위기 속에 정부는 국내 기업의 보다 원활한 수출입을 지원하기 위해 전자무역시스템 ‘유트레이드허브(uTradeHub) 2.0’ 서비스를 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정보통신과 함께 이날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디지털무역·물류플랫폼 개시 기념식을 열고 기존 시스템에 수출입 화물의 운송·선적·추적과 물류비 결제까지 가능한 디지털 수출입물류 플랫폼을 추가해 서비스 범위를 물류 업무 전 과정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전자상거래무역 서비스 기능을 추가해 주문부터 재고관리, 통관, 운송, 결제까지 전자상거래 관련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발급까지 이틀 이상 걸렸던 시험성적서와 검사서를 디지털문서로 곧바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전자문서 유통 기능 서비스 등도 추가됐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디지털 통상 네트워크 확대를 확대하는 한편 국가 간 전자 송장·시험성적서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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