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BOA 이코노미스트 인터뷰
가격·금리·공급 3가지 악재 원인
향후 2~3년간 부동산 침체 전망
韓 집값 평균 20~25% 하락할 것
美·유럽 수요 둔화로 수출도 약세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1.9% 전망
인플레 정점… 환율 폭등 없을 것
정부가 일시적 2주택자의 주택 처분기한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등 국민의 부동산 세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 영향으로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모습이다. 사진은 15일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소의 모습. 연합뉴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주요국은 시중에 막대한 돈을 푸는 통화 완화 정책을 실시했는데 이는 곧 한국과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각국의 집값 폭등을 불러왔다. 지난해 시중 돈줄을 죄는 통화 긴축으로 과열됐던 경기가 급격히 식어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 추세다. 카넬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가격은 어디까지나 현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되지만 전 세계 통화 긴축 속에서 전반적으로 집값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으며 아직도 하락 여지가 더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카넬 ING 아시아태평양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캐서린 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
다만 카넬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정점에 이르렀고 노동 시장도 상당히 탄력적이라 올 연말 이전에 미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며 “이런 전망이 주식시장에 선반영된 터라 올해 S&P500이 하락할지도 확실치 않다”고 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5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낮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상반기 1315원, 하반기 1285원으로 상대적인 약세를 유지하겠지만 2022년에 비하면 원달러 환율이 치솟을 우려는 덜하다”고 강조했다.
2023-01-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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