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스크린 스포츠 시장 2029년 11조대 성장
2025년 국제 스크린골프대회 앞두고 ‘기술 경쟁’
최근 20년간 전 세계에 출원된 스크린 스포츠 관련 특허의 58.4%를 한국이 출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업체의 스크린골프 특허 도면. 특허청
3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20년간(2002~2021년) 세계 5대 특허청(IP5, 한국·미국·일본·유럽·중국)에 출원된 스크린 스포츠 관련 특허는 총 2938건으로, 이중 한국이 전체 58.4%(1715건)를 차지했다. 한국에 이어 미국(500건), 일본(262건), 중국(188건), 덴마크(119건)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스크린 스포츠 관련 특허 출원은 연평균 7.8%씩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스크린 스포츠 시장은 2022년 약 4조 7000억원에서 2029년 약 11조 1000억원 규모로 추산돼 시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더욱이 2025년 세계 최초의 국제 규모의 스크린골프 대회(TGL) 출범이 예정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크린스포츠 특허출원 주요국 현황. 특허청
기술별로는 볼 공급·스윙 매트 등 주변장치(1536건)가 전체 출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골프·야구 재현 등 콘텐츠(882건), 볼 추적·동작 센서 등 센싱(324건), 동작 영상처리·미니맵 제공 등 시각화 기술(196건) 등의 순이다.
최근 5년간(2017~2021년)은 스크린 스포츠를 현장감 있게 구현하기 위한 센싱 및 시각화 기술 개발이 크게 늘고 있다.
다 출원인은 국내 기업인 골프존(463건)과 SG골프(132건)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상위 10위 내 한국 기업 또는 연구기관 6곳이 포진했다.
이상호 특허청 생활용품심사과 심사관은 “스크린 스포츠가 가상현실(VR) 기술 발전으로 현장 스포츠의 보완·대체재 역할을 넘어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특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고품질의 특허심사 서비스 및 특허 분석정보 제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