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곳은 은행 예·적금뿐”…통화량 11개월 연속 증가

“믿을 곳은 은행 예·적금뿐”…통화량 11개월 연속 증가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4-06-14 12:31
수정 2024-06-1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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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한 관계자가 오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한 관계자가 오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행 정기 예·적금 등에 시중 자금이 몰리면서 올해 4월 통화량이 17조원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4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평균 광의 통화량(M2·평균잔액·계절조정)은 4013조원으로 전달보다 0.4%(16조 7000억원) 늘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인 M2는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의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한 개념이다.

상품별로는 국내외 ‘피벗’(통화정책 전환) 지연 우려와 중동지역 분쟁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정기 예·적금이 10조 2000억원 늘어났다. 은행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관리를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확대하면서 시장형상품도 한 달 새 7조 9000억원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LCR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확보해야 한다.

수익증권은 국고채금리가 오르면서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6조 9000억원 늘었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 등은 정기 예·적금이나 기업공개(IPO) 등으로 유출되면서 각각 7조 3000억원, 2조 8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정책 전환 지연 우려, 중동지역 분쟁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정기 예·적금이 증가했다”며 “시장형 상품의 경우 은행이 유동성규제비율(LCR) 관리 등을 위해 CD 발행을 늘린 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18조 9000억원),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2조 5000억원), 가계·비영리단체(+1조 7000억원) 등에서 유동성이 늘었다. 기업은 요구불예금과 시장형상품 중심으로, 기타금융기관은 시장형상품과 수익증권 중심으로, 가계·비영리단체는 정기 예·적금 중심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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