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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누구나 모든 정보에 접근토록 할 것”

구글 “누구나 모든 정보에 접근토록 할 것”

입력 2011-06-14 00:00
업데이트 2011-06-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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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탑재된 구글 음성검색(Voice Search)은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음성으로 검색해 원하는 정보를 획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음성액션(Voice Actions)은 음성으로 스마트폰에서 이메일을 주고 받거나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음성검색이나 음성액션을 활용하면 좀 더 쉽게 원하는 정보나 기능을 활용할 수 있지만 실상 시각장애인들에게 이러한 기능은 필수적이다.

음성검색이나 음성검색에는 단순한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웹 접근성(Web Accessibility)’에 대한 구글의 철학이 녹아있다.

’전 세계 정보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달한다’는 구글의 목표는 노인과 어린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도 통용된다.

1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글은 이러한 ‘웹 접근성’에 대한 구글의 철학과 기술을 소개했다. 간담회에는 구글 본사에서 ‘웹 접근성’ 분야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티브이 라만(T.V. Raman) 박사가 직접 참석했다.

지난 2005년 구글에 입사한 라만 박사는 시각 장애인이다. 14세 때 녹내장을 앓은 이후 시각장애인이 된 그는 눈을 사용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인터페이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누구나 모든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글의 철학에서 ‘누구’에는 모든 이들, 즉 장애를 가진 사람이나 노인, 어린이들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접근성이라는 것은 정보 시스템을 설계할 때 능력의 범위가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 가진 능력의 범위에 따라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창의적인 접근 방식과 기술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는 시각적 콘텐츠 외에 오디오 콘텐츠 역시 엄청난 양이 축적돼 있다.

유튜브는 3년 전부터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 동영상 자동 캡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이 기능은 동영상의 오디오를 즉시 텍스트화하는 것으로, 청각장애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음성을 이용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이 기능을 통해 콘텐츠를 이해할 수 있다.

이는 구글의 핵심인 검색 기능의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즉 동영상에 자막을 입혀 텍스트화하면서 동영상 내용 자체가 검색이 가능한 정보로 변모하게 된다.

한국어로 된 질문을 영어로 번역, 영문 콘텐츠를 검색한 뒤 결과를 제시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기술의 진보 때문이다.

특별한 목적을 가진 이용자에게 그 목적에 맞게끔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것, 더 많은 정보를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구글의 목표라고 라만 박사는 강조했다.

도서관의 모든 책을 온라인화하려는 구글 북스나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세계를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구글 맵스 등은 이러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이다.

플랫폼 상의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렌즈 역할을 하는 것이 웹 브라우저로, 구글은 지난 3년 간 저사양의 디바이스나 브라우저에서 정보에 대한 접근을 아주 쉽게 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해 왔다고 라만 박사는 소개했다.

그는 “기술이 존재해도 비싼 가격에 유료화된다면 접근성에 장애가 발생한다”면서 “필요한 사람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구글은 안드로이드나 크롬에서 제공하는 기술을 무료화했다”고 말했다.

라만 박사는 “구글의 목표는 누구나 다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만 우선순위는 있다”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교육을 꼽았다.

그는 “교과서나 교재를 온라인화하고 접근성을 높이는게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며 “교육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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