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싸이월드 회원 3천500만명 정보 유출

네이트·싸이월드 회원 3천500만명 정보 유출

입력 2011-07-28 00:00
업데이트 2011-07-2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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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의 회원 3천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상 최대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됐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26일 외부 해킹으로 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28일 밝혔다.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전체 회원 수는 각각 2천500만명과 3천300만명으로, 두 사이트에 중복 가입돼 있는 회원을 감안하면 유출된 개인정보는 3천500만명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유출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확인한 유출 정보는 암호화되지 않은 ID와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와 암호화된 비밀번호, 주민번호 등이다.

이처럼 이름과 전화번호 등이 대거 유출됨에 따라 이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이나 스팸 메일 등 2~3차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에서 해킹이 일어난 데다 해킹 발생후 이틀만에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SK컴즈는 28일 새벽 시스템 모니터링 중 이틀 전인 26일 해킹이 발생한 것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해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방통위는 개인 정보 유출로 인한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사이트들과 동일한 아이디나 패스워드를 사용하고 있는 다른 인터넷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을 당부했다.

또 전화 번호 유출로 인한 보이스피싱 사기나 스팸메일 발송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싸이월드나 네이트 같은 대형 포털사이트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포털사이트의 보안 수준이 높은 수준이라고 알려졌은데다 3대 포털사 중 하나에 속하는 SK컴즈에 해킹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사건의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SK컴즈는 이번 고객정보 유출이 중국발 IP 악성코드에 의한 것으로 보고 수사기관 및 관계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

아울러 두 사이트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하기’ 팝업창을 띄워 이용자들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전 사용자를 대상으로 해킹 사실을 이메일로 고지를 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및 스팸메일 차단 프로그램을 신속히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번 사고와 관련, 경위 파악을 위해 개인정보와 보안 전문가 등으로 사고 조사단을 구성하고 SK컴즈의 과실이나 개인정보 보호 관련 위법 사항은 없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석제범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이번 사건은 보안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는 포털 사이트에서 해킹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차별점이 있다”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웹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업과의 개인정보 침해 대응 핫라인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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