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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만원 갤S3 또 나왔다…이통시장 또 과열 조짐

17만원 갤S3 또 나왔다…이통시장 또 과열 조짐

입력 2013-04-09 00:00
업데이트 2013-04-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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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있는 분은 눈치채셨으리라…” 판매에 ‘암호’까지 동원

청와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과잉 보조금 제재 방침에 따라 한동안 잠잠하던 이동통신 시장이 다시 과열되는 양상이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갤럭시S3를 17만원의 할부원금에 판매하겠다는 글이 등장했고, 가격을 표시하는 과정에서 ‘암호문’까지 사용되고 있다.

8일 자정께 휴대전화 관련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LG유플러스의 72요금제(기본료 7만2천원)로 가입할 경우 갤럭시S3를 할부원금 17만원에 판매한다는 취지의 스팟(짧은 시간만 게시되는 광고성 글) 게시물이 올라왔다.

판매자는 정부의 보조금 규제를 의식한 듯 ‘17대’만 한정 판매한다고 적었지만 “센스 있는 분들은 할원(할부원금) 눈치채셨으리라 믿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할부원금이 17만원임을 암시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4의 출시를 앞두고 최근 갤럭시S3의 출고가를 79만원으로 인하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62만원의 보조금이 투입된 셈이다.

방통위는 이용자 차별을 막기 위해 27만원을 이통사가 지급하는 보조금 상한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보다 35만원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게시물이 올라온 셈이다.

이 판매자는 같은 이통사와 요금제 기준으로 팬택의 베가넘버6를 ‘22.99대’ 판매한다고 게시하기도 했다. 할부원금이 22만9천900원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두 기기 모두 최소 유지기간 93일이 지나면 하위 요금제로 변경할 수 있으며 유심비와 할부이자(약 2만원)는 구입자가 부담하는 조건이다.

9일 새벽에는 베가넘버6를 할부원금 24만9천원에 판매한다는 스팟과 갤럭시S3의 할부원금을 19만원으로, 베가넘버6의 할부원금을 24만원으로 각각 제시하는 스팟이 뜨기도 했다.

업계는 이 같은 과잉 보조금 지급 사례가 아직은 일부 온라인 판매자에 국한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오프라인으로 확대될 공산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주 주말의 가입자가 합산되는 매주 월요일 이통시장의 번호이동 건수는 지난달 중순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18일 3만8천939건이었던 것이 같은달 25일 4만2천732건, 지난 1일 4만3천189건으로 늘었으며 지난 8일에는 5만3천452건으로 크게 뛰었다. 3주 사이 번호이동 건수가 37.3%나 늘어난 셈이다.

급기야는 지난 5일에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3사의 임원진을 불러 과잉 보조금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기까지 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방통위의 장기간 업무 공백에 갤럭시S4의 출시가 임박한 상황이 겹치며 과잉 보조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며 “이통사 혹은 판매점 차원에서 갤럭시S4 출시 전에 구모델을 싼 값에 판매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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