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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풍기 논란’ 삼성 쿨프레소…”한방향 틀어야 시원”

‘온풍기 논란’ 삼성 쿨프레소…”한방향 틀어야 시원”

입력 2014-08-05 00:00
업데이트 2014-08-0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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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공간 전체는 온도 변화없지만 한쪽에선 냉기 느껴”

삼성전자가 올여름 혁신적 휴대용 냉방기기로 내놓은 ‘포터블쿨러 쿨프레소’가 네티즌 사이에서 때아닌 ‘온풍기 논란’에 휩싸였다.

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시원하다는 뜻의 영어 ‘쿨(cool)’과 근처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프레소(presso)’의 합성어인 쿨프레소는 독보적인 미니 로터리 컴프레서 기술이 기초가 돼 탄생한 신개념 냉방기기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미니 로터리 컴프레서는 냉장고·에어컨 같은 냉동공조 가전제품의 엔진에 해당하는 컴프레서 외형을 4분의 1로 줄여 355㎖ 콜라 캔 크기로 만든 부품이다.

쿨프레소는 이 컴프레서를 장착함으로써 선풍기 정도인 가로 19.1㎝, 세로 26.3㎝, 높이 53.4㎝에 무게 6.5㎏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미니 에어컨과 같은 냉방 성능을 갖추게 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6월 초순부터 이 제품을 시판했다. 출고가는 59만9천원으로 벽걸이 에어컨과 비슷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개념 제품으로 내놓은 점을 고려하면 기대보다 판매실적이 좋다. 에어컨과 패키지가 아니라 단품으로도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넷에 올라온 이 제품의 사용 후기에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앞으로는 찬바람을, 뒤로는 뜨거운 바람을 뿜어내 전반적으로 공간의 온도를 올리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중고품 매매 사이트에는 싼 가격에 쿨프레소를 팔겠다는 제의도 올라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의 불만에 못 이겨 이동식 에어컨 신제품인 쿨프레소 생산을 곧 중단할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생산중단설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은 에어컨과 같은 냉매인 프레온가스를 사용해 컴프레서를 돌리는 열교환 방식으로 가동한다”면서 “실외기가 따로 없기 때문에 한 방향에서 찬바람이 나오면, 반대편에서는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밀폐된 공간에서 쿨프레소를 틀어놓으면 공간 전체 온도는 변화가 없는 게 맞다”면서 “그러나 찬바람이 나오는 한쪽에서는 충분히 냉기를 느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국소형 냉방기기라는 특성을 활용해 비교적 단시간에 한쪽으로 빠른 냉방을 필요로 하는 목적에 맞게 사용하면 기대했던 냉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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