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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신경 쓰이는 우크라이나 사태

<오늘의 투자전략> 신경 쓰이는 우크라이나 사태

입력 2014-08-07 00:00
업데이트 2014-08-0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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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에 조정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휴가철이기도 하다. 긴장의 끈도 느슨해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31일부터는 떨어져도 살짝, 어쩌다 올라도 찔끔이다.

새로운 재료나 눈여겨볼 만한 이벤트보다는 기존 변수들의 부침에 따라 투자심리가 움직이는 모습이다.

7일 국내 주식시장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하루 사이 주요국의 주가를 봐도 남미 몇 곳을 빼면 오른 곳을 찾기 어렵다.

뉴욕에선 다우지수가 0.08%, S&P500지수 0.00%, 나스닥지수가 0.05% 오르며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의 6월 무역적자가 개선됐는데도 탄력을 받지 못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고조된 영향이 컸다.

그 직접 영향권인 유럽시장은 상승 하루 만에 다시 미끄러졌다. 독일·영국·프랑스는 0.6%대의 하락률을, 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는 낙폭이 2%를 웃돌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군사력을 증강 배치한데 이어 자국 제재에 동참한 서방국가들에서 농산물, 식품 등의 수입을 1년간 중단하는 보복조치를 내놨다. 유럽 항공사들의 러시아 영공 통과금지도 저울질한다고 한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초기에 심각하게 보지 않았지만 사태 장기화로 독일과 이탈리아 등에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럽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독일과 이탈리아는 러시아로의 수출이 많은 국가라는 이유에서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으로 추가 제재가 본격화한 지난달 30일 이후 독일과 이탈리아 주가는 5.42%, 7.47%씩이나 빠졌다.

허 연구위원은 “독일과 유럽의 경기 여건 악화는 교역에 민감한 한국 경제로선 악재”라며 “유럽 경제는 러시아 제대뿐 아니라 순환적인 측면에서도 성장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8월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이렇다 할 결과물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최근 상황은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내놓을 발언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된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그간 좋았던 미국시장은 금리의 조기인상 우려로, 독일은 러시아 제재로 부진한 모습”이라며 “이는 단기적으로 코스피시장엔 조정압력이 되고 있지만 기술적 반등도 가능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세법개정안을 전날 발표한 새 경제팀에 대한 정책 기대감과 전날에도 1천800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의 ‘사자’ 흐름은 개인 투자자에겐 기댈 언덕이 되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조정을 주식 비중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그 대상은 정부정책과 중국 성장세가 맞물린 종목군이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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