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KT·LGU+ 알뜰폰 ‘조용한 바람’…경쟁사 “신경쓰이네”

KT·LGU+ 알뜰폰 ‘조용한 바람’…경쟁사 “신경쓰이네”

입력 2014-08-18 00:00
업데이트 2014-08-18 07:1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동통신업계 2~3위인 KT와 LG유플러스가 출시한 후발 알뜰폰 업체들이 시장에서 ‘조용한 바람’을 일으키면서 선두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는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모두 8천336건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했다.

이 수치는 알뜰폰 업계 1, 2위 업체인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의 번호이동 건수에는 못미치지만 신생 업체로는 괜찮은 실적이라는게 업계의 대체적 평가다.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의 지난 8~12일 번호이동건수는 각각 3만3천575건과 3만3천289건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특히 미디어로그의 일 단위 가입자 현황에 주목하고 있다.

매일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지난 12일에는 CJ헬로비전(1천159건)이나 SK텔링크(1천199건)의 절반이 넘는 760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KT의 알뜰폰 자회사인 KTIS의 경우에는 선불 유심 판매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현재 250건에 불과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한 선불 유심만 2만8천건에 달한다.

타 업체들이 일반 이통사와 같은 후불 요금제 상품 위주로 판매하는데 반해 KTIS는 일정액이 충전된 유심을 구입해 자신이 갖고 있는 휴대전화나 중고폰에 끼워넣어 쓰는 선불 요금제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이 최근 선전하면서 선두 알뜰폰 업체들은 긴장하고 있다.

한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거대 이통사를 등에 업은 알뜰폰 자회사들이 시장에 진출했을 때 우려한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결국은 알뜰폰 시장도 이통시장처럼 5대 3대 2 구조로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후발 업체들의 선전이 시장 구도 변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있다.

우선 미디어로그의 가입자가 최근 늘어난 것은 홈쇼핑 판매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KTIS는 주 타깃이 국내를 방문한 외국 관광객 등으로 판매 대상부터가 달라 단순 비교가 어렵다는 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후발업체들의 선전이 얼마나 더 계속되는지 지켜봐야 시장 구도 영향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